히틀러 두개골, 알고보니 여자의 것?

입력 2009.09.29 (07:59) 수정 2009.09.2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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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가 마지막 순간에 권총자살했다고 흔히들 알고 있죠.

그런데, 역사책을 다시 써야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러시아가 보관하고 있는 히틀러의 두개골에 대한 검사 결과 두개골이 여자의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박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차 세계대전 패전이 임박했던 지난 1945년 4월 30일.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는 지하벙커에서 자신의 연인, 에바 브라운과 함께 자살한 것으로 역사서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1945년 12월 당시 미국 방송 : "아돌프 히틀러는 베를린에서 최후의 날까지는 살아남았지만, 이제 그는 죽었습니다."

옛 소련은 베를린 점령 직후 벙커 주변 구덩이에서 히틀러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고, 이듬해 추가발굴을 통해 히틀러의 두개골 조각을 찾아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000년 이를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코네티컷 대학 고고학자, 벨란토니 교수가 러시아 국가기록보관소가 갖고 있는 히틀러의 두개골에 대한 DNA 분석 결과 이 두개골은 20대~40대 사이 여성의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습니다.

벨란토니 교수는 "두개골 두께가 남성의 것과 달리 너무 얇았고 두개골의 봉합선도 56세였던 히틀러의 나이와 달리 40세 이하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히틀러가 진짜 권총 자살했는지 의문시 되는 검사결과라고 보도했습니다.

가능성은 2가지입니다.

히틀러가 권총자살을 하지 않았거나 러시아 국가기록 보관소가 다른 사람의 두개골을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입니다.

히틀러 자살의 유일한 증거로 제시됐던 두개골 조각이 여자 것으로 판명되면서 히틀러의 죽음은 미궁속으로 빠져들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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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9-29 07:20:07
    • 수정2009-09-29 08: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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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가 마지막 순간에 권총자살했다고 흔히들 알고 있죠. 그런데, 역사책을 다시 써야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러시아가 보관하고 있는 히틀러의 두개골에 대한 검사 결과 두개골이 여자의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박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차 세계대전 패전이 임박했던 지난 1945년 4월 30일.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는 지하벙커에서 자신의 연인, 에바 브라운과 함께 자살한 것으로 역사서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1945년 12월 당시 미국 방송 : "아돌프 히틀러는 베를린에서 최후의 날까지는 살아남았지만, 이제 그는 죽었습니다." 옛 소련은 베를린 점령 직후 벙커 주변 구덩이에서 히틀러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고, 이듬해 추가발굴을 통해 히틀러의 두개골 조각을 찾아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000년 이를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코네티컷 대학 고고학자, 벨란토니 교수가 러시아 국가기록보관소가 갖고 있는 히틀러의 두개골에 대한 DNA 분석 결과 이 두개골은 20대~40대 사이 여성의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습니다. 벨란토니 교수는 "두개골 두께가 남성의 것과 달리 너무 얇았고 두개골의 봉합선도 56세였던 히틀러의 나이와 달리 40세 이하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히틀러가 진짜 권총 자살했는지 의문시 되는 검사결과라고 보도했습니다. 가능성은 2가지입니다. 히틀러가 권총자살을 하지 않았거나 러시아 국가기록 보관소가 다른 사람의 두개골을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입니다. 히틀러 자살의 유일한 증거로 제시됐던 두개골 조각이 여자 것으로 판명되면서 히틀러의 죽음은 미궁속으로 빠져들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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