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근대식 한옥마을, 재개발로 ‘술렁’

입력 2009.09.29 (07: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내 최초의 근대식 한옥마을이 개발위기에 놓였습니다.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보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 한복판.

빌딩숲 사이로 기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도시 서민들을 위해 지은 한국 최초의 대규모 한옥주거지, 익선동 한옥마을입니다.

낡긴 했지만 골목 안 곳곳에는 지금도 당시 한옥의 원형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강찬석(건축가) : "서까래가 잘 남아있잖아요. 옛날 지을 때 서까래에요...이게..."

하지만 이곳에선 현재 한옥들을 부수고 고층건물을 짓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너무 낡아서 살기가 불편하다는 주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복순(한옥마을 주민) : "생활이 아무래도 불편하죠. 구조가 옛날식이라 개발하길 원해요."

반면 한옥들을 잘 개량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석(한옥마을 주민) : "보존해서 입식 싱크대도 넣고 화장실도 만들고 하면 얼마나 좋아 보기도 좋고..."

전문가들은 한옥 보존을 강조합니다.

북촌한옥마을의 모델이 됐고 근대화 과정의 유산이기도 한 한옥들의 보존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란기(문화유산연대 대표) :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서 외국관광객들이 한옥체험할 수 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민들의 불편도 덜어주면서 전통도 보존할 수 있는 지혜로운 해법 찾기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초의 근대식 한옥마을, 재개발로 ‘술렁’
    • 입력 2009-09-29 07:35:45
    뉴스광장
<앵커 멘트> 국내 최초의 근대식 한옥마을이 개발위기에 놓였습니다.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보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 한복판. 빌딩숲 사이로 기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도시 서민들을 위해 지은 한국 최초의 대규모 한옥주거지, 익선동 한옥마을입니다. 낡긴 했지만 골목 안 곳곳에는 지금도 당시 한옥의 원형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강찬석(건축가) : "서까래가 잘 남아있잖아요. 옛날 지을 때 서까래에요...이게..." 하지만 이곳에선 현재 한옥들을 부수고 고층건물을 짓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너무 낡아서 살기가 불편하다는 주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복순(한옥마을 주민) : "생활이 아무래도 불편하죠. 구조가 옛날식이라 개발하길 원해요." 반면 한옥들을 잘 개량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석(한옥마을 주민) : "보존해서 입식 싱크대도 넣고 화장실도 만들고 하면 얼마나 좋아 보기도 좋고..." 전문가들은 한옥 보존을 강조합니다. 북촌한옥마을의 모델이 됐고 근대화 과정의 유산이기도 한 한옥들의 보존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란기(문화유산연대 대표) :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서 외국관광객들이 한옥체험할 수 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민들의 불편도 덜어주면서 전통도 보존할 수 있는 지혜로운 해법 찾기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