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수확철을 맞아 농촌에서는 야생 동물 퇴치 전쟁이 매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농작물과 과일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라니가 논 한가운데를 제 집 인양 뛰어다닙니다.
논이 성할 리 없습니다.
다른 논에서 벼 이삭을 뜯어먹던 고라니가 엽사의 시야에 들어옵니다.
생후 2년 된 수컷입니다.
수확철인 요즘 농촌에서 매일같이 벌어지는 일입니다.
<인터뷰> 이종철(춘천유해동물방제단) : "고라니는 주야가 없죠. 인적이 드문데는 낮에도 나와 다니고 큰 논에는 내려와 살다시피 합니다."
태어난 지 1년도 안 된 새끼 멧돼지가 논에 쓰러져있습니다.
벼를 먹다 총에 맞았습니다.
지금 시각은 새벽 한 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멧돼지 등 야생동물이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때이기도 합니다.
논과 인접한 야산, 총을 쏜 엽사가 황급히 뛰어갑니다.
이번엔 백kg이 넘는 멧돼지를 잡았습니다.
장시간의 수색 끝에 사냥에 성공했습니다.
멧돼지와 고라니 등은 이처럼 왕성한 식욕으로 논밭을 가리지 않고 헤집어놓습니다.
<인터뷰> 경왕현(춘천시 월송리) : "(벼가)여물면 내려오는 시간도 빨라지고 횟수도 점점 많아져요."
과수원에까지 들어와 내년 농사까지 망쳐놓았습니다.
<인터뷰> 이근원(춘천시 만천리) : "복숭아 나무를 한 2천 주 심었는데, 6백 주를 이렇게 만들어놨어요."
산에서 먹을거리를 찾지 못한 야생동물은 유리창까지 부수며 민가에까지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인선(춘천시 우두동) : "내가 올해 80인데 멧돼지가 들어 온건 처음이죠."
시군별로 이삼십 명씩 포획단이 활동하고 있지만 야생동물의 활동 범위가 수 십km에 이르는데다 사람의 체취에 민감해 포획이 쉽지 않습니다.
해마다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점점 늘면서 지난해만 전국적으로 백38억 원의 피해를 입은 가운데 올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수확철을 맞아 농촌에서는 야생 동물 퇴치 전쟁이 매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농작물과 과일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라니가 논 한가운데를 제 집 인양 뛰어다닙니다.
논이 성할 리 없습니다.
다른 논에서 벼 이삭을 뜯어먹던 고라니가 엽사의 시야에 들어옵니다.
생후 2년 된 수컷입니다.
수확철인 요즘 농촌에서 매일같이 벌어지는 일입니다.
<인터뷰> 이종철(춘천유해동물방제단) : "고라니는 주야가 없죠. 인적이 드문데는 낮에도 나와 다니고 큰 논에는 내려와 살다시피 합니다."
태어난 지 1년도 안 된 새끼 멧돼지가 논에 쓰러져있습니다.
벼를 먹다 총에 맞았습니다.
지금 시각은 새벽 한 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멧돼지 등 야생동물이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때이기도 합니다.
논과 인접한 야산, 총을 쏜 엽사가 황급히 뛰어갑니다.
이번엔 백kg이 넘는 멧돼지를 잡았습니다.
장시간의 수색 끝에 사냥에 성공했습니다.
멧돼지와 고라니 등은 이처럼 왕성한 식욕으로 논밭을 가리지 않고 헤집어놓습니다.
<인터뷰> 경왕현(춘천시 월송리) : "(벼가)여물면 내려오는 시간도 빨라지고 횟수도 점점 많아져요."
과수원에까지 들어와 내년 농사까지 망쳐놓았습니다.
<인터뷰> 이근원(춘천시 만천리) : "복숭아 나무를 한 2천 주 심었는데, 6백 주를 이렇게 만들어놨어요."
산에서 먹을거리를 찾지 못한 야생동물은 유리창까지 부수며 민가에까지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인선(춘천시 우두동) : "내가 올해 80인데 멧돼지가 들어 온건 처음이죠."
시군별로 이삼십 명씩 포획단이 활동하고 있지만 야생동물의 활동 범위가 수 십km에 이르는데다 사람의 체취에 민감해 포획이 쉽지 않습니다.
해마다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점점 늘면서 지난해만 전국적으로 백38억 원의 피해를 입은 가운데 올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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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확기 농촌, 야생동물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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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09-29 21:22:45
<앵커 멘트>
수확철을 맞아 농촌에서는 야생 동물 퇴치 전쟁이 매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농작물과 과일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라니가 논 한가운데를 제 집 인양 뛰어다닙니다.
논이 성할 리 없습니다.
다른 논에서 벼 이삭을 뜯어먹던 고라니가 엽사의 시야에 들어옵니다.
생후 2년 된 수컷입니다.
수확철인 요즘 농촌에서 매일같이 벌어지는 일입니다.
<인터뷰> 이종철(춘천유해동물방제단) : "고라니는 주야가 없죠. 인적이 드문데는 낮에도 나와 다니고 큰 논에는 내려와 살다시피 합니다."
태어난 지 1년도 안 된 새끼 멧돼지가 논에 쓰러져있습니다.
벼를 먹다 총에 맞았습니다.
지금 시각은 새벽 한 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멧돼지 등 야생동물이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때이기도 합니다.
논과 인접한 야산, 총을 쏜 엽사가 황급히 뛰어갑니다.
이번엔 백kg이 넘는 멧돼지를 잡았습니다.
장시간의 수색 끝에 사냥에 성공했습니다.
멧돼지와 고라니 등은 이처럼 왕성한 식욕으로 논밭을 가리지 않고 헤집어놓습니다.
<인터뷰> 경왕현(춘천시 월송리) : "(벼가)여물면 내려오는 시간도 빨라지고 횟수도 점점 많아져요."
과수원에까지 들어와 내년 농사까지 망쳐놓았습니다.
<인터뷰> 이근원(춘천시 만천리) : "복숭아 나무를 한 2천 주 심었는데, 6백 주를 이렇게 만들어놨어요."
산에서 먹을거리를 찾지 못한 야생동물은 유리창까지 부수며 민가에까지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인선(춘천시 우두동) : "내가 올해 80인데 멧돼지가 들어 온건 처음이죠."
시군별로 이삼십 명씩 포획단이 활동하고 있지만 야생동물의 활동 범위가 수 십km에 이르는데다 사람의 체취에 민감해 포획이 쉽지 않습니다.
해마다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점점 늘면서 지난해만 전국적으로 백38억 원의 피해를 입은 가운데 올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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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용 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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