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을 지킨다

입력 2001.04.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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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평균 4만명이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 하지만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여행객들을 보호하고 공항을 경비하기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루 24시간 계속되는 인천 신공항의 경비,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황운구 프로듀서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항 한 달을 맞은 인천 신공항의 밤, 대합실은 여행객들로 분주합니다.
그런데 베레모에 검은 제복, 군화까지 신은 특이한 복장의 사람들이 주위를 살피며 걸어갑니다.
여행객들도 신기한 듯 바라봅니다.
시민들의 반응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군인 같은데요.
⊙인터뷰: 저분들이 있어서 공항이 안전하겠구나...
⊙인터뷰: 분위기를 확 잡는 것 같애...
⊙기자: 이들은 신공항 내 순찰업무를 맡고 있는 공항경비대, 눈에 띄는 복장덕분에 아직 신공항 지리에 익숙치 않은 여행객들을 안내하는 일도 이들의 몫이 됐습니다.
⊙인터뷰: 공항이용권을 몰라서 여기 가니까 친절하게 가르쳐 주시네요.
⊙기자: 하지만 이들 경비대의 주요임무는 위험상황 발생시 1차 경계와 사건현장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이들은 사설경비업체 대원들이지만 오는 7월 특수경비원법의 시행으로 총기까지 휴대할 수 있게 되면서 더욱 철저한 신공항경비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신공항에는 이들을 포함해 모두 4개의 민간경비업체와 300여 명의 인원이 투입돼 밤낮으로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신공항의 300m 상공, 헬기 레펠훈련이 한창입니다.
비록 훈련이지만 대원들 모두 긴장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명령이 떨어지자 대원 4명이 순식간에 낙하해 지상에 착지합니다.
⊙인터뷰: 조여주지 않으면 손이 걸린단 말야.
⊙기자: 이들은 공항주변 경찰특공대, 공항을 전담하는 특공대는 이들이 세계 최조입니다.
주임무가 대테러 방지인 만큼 헬기 레펠을 비롯한 특수훈련이...
⊙기자: 특수 훈련 안 힘드세요?
⊙김재정(경찰특공대 팀장): 많이 힘듭니다.
많이 힘들고 지금 보시다시피 제 얼굴도 많이 탔는데요.
서로 땀 흘려서 훈련을 받으니까 그걸로 이겨낼 수 있다는 그게 있으니까 힘들지가 않습니다.
같이 땀을 흘리는 동료가 있으니까...
⊙기자: 대부분 특전사와 해병대 출신인 이들 특공대원들은 각 경찰대에서 자원한 80여 명 중 4: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정의의 요원들입니다.
특공대들의 무술실력을 모두 합치면 무려 83단, 평균 4단 이상의 유단자들입니다.
특공훈련의 강도는 개항 이후 더욱 강화됐습니다.
⊙장덕진(경찰특공대 대장): 공항을 장악하는 특공대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각 기종에 대한 항공기작전의 준비를 집중적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테러범 2명이 발견됐습니다.
⊙기자: 경찰특공대의 주요임무는 역시 대테러진압과 폭발물 처리, 가상 시나리오에 의한 공항 내 대테러 진압작전입니다.
검문에 응하지 않아 가방을 보여달라고 하자 경비원을 밀치고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공항 내 상점을 점거하고 총과 수류탄으로 인질을 위협하는 테러범, 즉시 5분 타격대가 투입되지만 범인은 끝내 반항하고 타격대와의 대치상황은 계속됩니다.
인질이 위험해지자 경찰특공대가 출동합니다.
투입 5분 만에 결국 인질은 무사히 구출되고, 테러는 무사히 진압되었습니다.
KBS뉴스 황언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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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공항을 지킨다
    • 입력 2001-04-24 20:00:00
    뉴스투데이
⊙앵커: 하루 평균 4만명이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 하지만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여행객들을 보호하고 공항을 경비하기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루 24시간 계속되는 인천 신공항의 경비,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황운구 프로듀서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항 한 달을 맞은 인천 신공항의 밤, 대합실은 여행객들로 분주합니다. 그런데 베레모에 검은 제복, 군화까지 신은 특이한 복장의 사람들이 주위를 살피며 걸어갑니다. 여행객들도 신기한 듯 바라봅니다. 시민들의 반응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군인 같은데요. ⊙인터뷰: 저분들이 있어서 공항이 안전하겠구나... ⊙인터뷰: 분위기를 확 잡는 것 같애... ⊙기자: 이들은 신공항 내 순찰업무를 맡고 있는 공항경비대, 눈에 띄는 복장덕분에 아직 신공항 지리에 익숙치 않은 여행객들을 안내하는 일도 이들의 몫이 됐습니다. ⊙인터뷰: 공항이용권을 몰라서 여기 가니까 친절하게 가르쳐 주시네요. ⊙기자: 하지만 이들 경비대의 주요임무는 위험상황 발생시 1차 경계와 사건현장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이들은 사설경비업체 대원들이지만 오는 7월 특수경비원법의 시행으로 총기까지 휴대할 수 있게 되면서 더욱 철저한 신공항경비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신공항에는 이들을 포함해 모두 4개의 민간경비업체와 300여 명의 인원이 투입돼 밤낮으로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신공항의 300m 상공, 헬기 레펠훈련이 한창입니다. 비록 훈련이지만 대원들 모두 긴장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명령이 떨어지자 대원 4명이 순식간에 낙하해 지상에 착지합니다. ⊙인터뷰: 조여주지 않으면 손이 걸린단 말야. ⊙기자: 이들은 공항주변 경찰특공대, 공항을 전담하는 특공대는 이들이 세계 최조입니다. 주임무가 대테러 방지인 만큼 헬기 레펠을 비롯한 특수훈련이... ⊙기자: 특수 훈련 안 힘드세요? ⊙김재정(경찰특공대 팀장): 많이 힘듭니다. 많이 힘들고 지금 보시다시피 제 얼굴도 많이 탔는데요. 서로 땀 흘려서 훈련을 받으니까 그걸로 이겨낼 수 있다는 그게 있으니까 힘들지가 않습니다. 같이 땀을 흘리는 동료가 있으니까... ⊙기자: 대부분 특전사와 해병대 출신인 이들 특공대원들은 각 경찰대에서 자원한 80여 명 중 4: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정의의 요원들입니다. 특공대들의 무술실력을 모두 합치면 무려 83단, 평균 4단 이상의 유단자들입니다. 특공훈련의 강도는 개항 이후 더욱 강화됐습니다. ⊙장덕진(경찰특공대 대장): 공항을 장악하는 특공대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각 기종에 대한 항공기작전의 준비를 집중적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테러범 2명이 발견됐습니다. ⊙기자: 경찰특공대의 주요임무는 역시 대테러진압과 폭발물 처리, 가상 시나리오에 의한 공항 내 대테러 진압작전입니다. 검문에 응하지 않아 가방을 보여달라고 하자 경비원을 밀치고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공항 내 상점을 점거하고 총과 수류탄으로 인질을 위협하는 테러범, 즉시 5분 타격대가 투입되지만 범인은 끝내 반항하고 타격대와의 대치상황은 계속됩니다. 인질이 위험해지자 경찰특공대가 출동합니다. 투입 5분 만에 결국 인질은 무사히 구출되고, 테러는 무사히 진압되었습니다. KBS뉴스 황언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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