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도성장의 그늘…빈부 격차 심화

입력 2009.09.30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하지만 중국의 오늘이 화려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빈부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습니다. 상하이,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탄광으로 부를 축적한 수백억 원대 자산가입니다.

가진 집만 13채가 넘습니다.

지난해 쇼핑, 여행 등에 20억 원 가까이 썼습니다.

고속성장이 만들어낸 중국의 신흥귀족입니다.

<인터뷰> 린빙빙(탄광 사업가) : "나는 부자 축에도 못 들어요. 나보다 돈 많은 사람이 많아요. 중국에는 벼락부자가 많아요."

월세 5만 원짜리 비좁고 어두운 단칸방들, 농민공들의 집입니다.

부부 두 사람이 함께 일해도 생활비를 버는 것조차 빠듯합니다.

이들과 비슷한 처지의 농민공이 1억 4천만 명에 이릅니다.

<인터뷰> 양즈롱(농민공) : "의료 보험이 없어요. 신장결석이 있는데 돈이 없어 병원에 못 가고 있어요."

개혁개방 후 빈부격차는 갈수록 벌여져 상하위 계층 소득격차가 1980년대 초 4.5배에서 지난해엔 12.6배로 확대됐습니다.

이제는 부모의 빈부가 자녀들에게 대물림되는 사회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기를 업고 부잣집 아이의 신발을 닦고 있는 젊은 여성.

사회주의 중국에 새로운 계급사회가 등장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으로 중국사회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인터뷰> 꾸쥔(상하이대 사회학과 교수) : "빈부격차는 확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효율과 공평의 불균형이 빈부격차의 근본원인입니다."

중국 정부의 잇따른 대책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심화 되는 빈부격차 문제는 언제 터질지 모를 신중국 갈등의 시한폭탄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고도성장의 그늘…빈부 격차 심화
    • 입력 2009-09-30 21:24:39
    뉴스 9
<앵커 멘트> 하지만 중국의 오늘이 화려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빈부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습니다. 상하이,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탄광으로 부를 축적한 수백억 원대 자산가입니다. 가진 집만 13채가 넘습니다. 지난해 쇼핑, 여행 등에 20억 원 가까이 썼습니다. 고속성장이 만들어낸 중국의 신흥귀족입니다. <인터뷰> 린빙빙(탄광 사업가) : "나는 부자 축에도 못 들어요. 나보다 돈 많은 사람이 많아요. 중국에는 벼락부자가 많아요." 월세 5만 원짜리 비좁고 어두운 단칸방들, 농민공들의 집입니다. 부부 두 사람이 함께 일해도 생활비를 버는 것조차 빠듯합니다. 이들과 비슷한 처지의 농민공이 1억 4천만 명에 이릅니다. <인터뷰> 양즈롱(농민공) : "의료 보험이 없어요. 신장결석이 있는데 돈이 없어 병원에 못 가고 있어요." 개혁개방 후 빈부격차는 갈수록 벌여져 상하위 계층 소득격차가 1980년대 초 4.5배에서 지난해엔 12.6배로 확대됐습니다. 이제는 부모의 빈부가 자녀들에게 대물림되는 사회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기를 업고 부잣집 아이의 신발을 닦고 있는 젊은 여성. 사회주의 중국에 새로운 계급사회가 등장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으로 중국사회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인터뷰> 꾸쥔(상하이대 사회학과 교수) : "빈부격차는 확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효율과 공평의 불균형이 빈부격차의 근본원인입니다." 중국 정부의 잇따른 대책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심화 되는 빈부격차 문제는 언제 터질지 모를 신중국 갈등의 시한폭탄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