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주공, 거꾸로 가는 통합?…배불리기 급급

입력 2009.09.30 (22:13) 수정 2009.10.0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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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를 합친 거대 공사가 출범하는데요.

목표로 삼았던 효율과는 반대로 간다는 이런 목소리가 많습니다.

정창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통합은 공공기관 선진화의 일환으로 추진됐습니다.

<녹취> 이지송(토지주택공사 사장 내정자) : "아주 진정한, 모두 헤쳐모여식 진정한 통합을 이루겠습니다."

국토해양부가 토공-주공 실무자들과 작업해 마련한 통합준비 최종보고서.

보수는 주공보다 높은 토공쪽에 맞췄습니다.

1직급 20호봉의 경우 기본급으로만 1년에 760만원 차이가 나는데 더 높은 토공 쪽으로 조정한다는 겁니다.

수당은 토공에만 있던 것 3가지, 주공에만 있던 것 두가지를 그대로 살려서 모두 17가지에 이릅니다.

이렇게 될 경우 토공 2급 직원 연봉이 1억 천 만원, 주공의 2급 직원 연봉이 9천만 원 정도라면 통합공사 2급의 연봉은 1억 천 만원 수준으로까지 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또 기존에 11년 5개월과 10년 5개월이던 토공과 주공의 승진소요 년수도 8년으로 대폭 줄이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녹취> 박기춘(민주당 의원) : "그 사람들이 만든 걸 보면 결국에 가선 자기네들 배불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통합공사측은 그러나 보고서는 참고 사항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토지주택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그럼 자체안을 갖고 계세요?) 지금 아직 확정된 안이 없구요. 아직 그게 확정안 됐는데 저희가 말씀드리리가 좀..."

내일 공식 출범하는 토지주택공사의 채무는 이미 86조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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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공-주공, 거꾸로 가는 통합?…배불리기 급급
    • 입력 2009-09-30 21:33:50
    • 수정2009-10-01 07: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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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를 합친 거대 공사가 출범하는데요. 목표로 삼았던 효율과는 반대로 간다는 이런 목소리가 많습니다. 정창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통합은 공공기관 선진화의 일환으로 추진됐습니다. <녹취> 이지송(토지주택공사 사장 내정자) : "아주 진정한, 모두 헤쳐모여식 진정한 통합을 이루겠습니다." 국토해양부가 토공-주공 실무자들과 작업해 마련한 통합준비 최종보고서. 보수는 주공보다 높은 토공쪽에 맞췄습니다. 1직급 20호봉의 경우 기본급으로만 1년에 760만원 차이가 나는데 더 높은 토공 쪽으로 조정한다는 겁니다. 수당은 토공에만 있던 것 3가지, 주공에만 있던 것 두가지를 그대로 살려서 모두 17가지에 이릅니다. 이렇게 될 경우 토공 2급 직원 연봉이 1억 천 만원, 주공의 2급 직원 연봉이 9천만 원 정도라면 통합공사 2급의 연봉은 1억 천 만원 수준으로까지 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또 기존에 11년 5개월과 10년 5개월이던 토공과 주공의 승진소요 년수도 8년으로 대폭 줄이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녹취> 박기춘(민주당 의원) : "그 사람들이 만든 걸 보면 결국에 가선 자기네들 배불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통합공사측은 그러나 보고서는 참고 사항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토지주택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그럼 자체안을 갖고 계세요?) 지금 아직 확정된 안이 없구요. 아직 그게 확정안 됐는데 저희가 말씀드리리가 좀..." 내일 공식 출범하는 토지주택공사의 채무는 이미 86조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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