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을 바꾼 광고가 뜬다

입력 2009.10.0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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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다거나 첨단 기법을 총동원한 광고들 어떤 것들이 기억에 나십니까?

요즘은 공간을 재치 있게 활용하거나 전달 기법을 바꾼 광고가 눈길을 끈다고 하네요.

류호성 기자의 전합니다.

<리포트>

무고한 생명과 삶의 터전이 파괴되는 전쟁의 폐해를 상징하는 한 장의 광고.

이 군인이 겨누고 있는 건 다름 아닌 바로 자신의 뒤통숩니다.

남의 목숨을 앗아가는 전쟁의 비극은 돌고 돌아 자신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인터뷰> 박서원 (광고기획사 대표): "내가 누군가를 때리면 그 사람도 날 때리고 반복돼서 전쟁이 일어나고 끝이 없다를 생각하고 한 작품이에요. 그 의미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원형 기둥에 붙이면 계속 빙빙 돌지 않느냐, 원이."

선전 문구로 가득할 것 같은 지하철 역 광고판이 텅 비었습니다.

광고 문구라곤 구석에 작게 있는 게 전붑니다.

넘쳐나는 광고에 피곤해하는 소비자들에게 이게 무언가라는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역발상, 비움의 미학이 이 광고의 주제입니다.

<인터뷰> 이창숙 (서울시 신림동): "궁금증 유발할 수도 있고 저런 간단하게 색깔 몇 가지만 들어가는 거 보면 어떻게 보면 더 기업 이미지 생각하면서 어떤 광고일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광고 홍수 속에서 차별화된 의미를 전달하려는 노력은 건물이나 구조물을 활용한 옥외 광고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텔레비전과 인터넷을 활용한 매체 광고도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직접 소개하는 방식이기보다는 상품이 등장하게 된 배경을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름 빨대의 발명 과정을 보여주는 광고 영상.

한 통신회사 광고지만 휴대전화의 모습은 단 한 장면도 없습니다.

제품의 기능을 하나하나 강조하기보다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기법을 택했습니다.

<인터뷰> 이동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광고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일단 소비자의 눈을 끌어야 되고 눈을 끌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볼 만한 것들, 즐길만한 것들을 제공하지 않으면 광고조차도 버리게 된다는 거죠."

소비자들의 눈에 들지 않으면 바로 버려지는 냉혹한 광고시장.

이들의 생존 경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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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상을 바꾼 광고가 뜬다
    • 입력 2009-10-01 20:13:44
    뉴스타임
<앵커 멘트>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다거나 첨단 기법을 총동원한 광고들 어떤 것들이 기억에 나십니까? 요즘은 공간을 재치 있게 활용하거나 전달 기법을 바꾼 광고가 눈길을 끈다고 하네요. 류호성 기자의 전합니다. <리포트> 무고한 생명과 삶의 터전이 파괴되는 전쟁의 폐해를 상징하는 한 장의 광고. 이 군인이 겨누고 있는 건 다름 아닌 바로 자신의 뒤통숩니다. 남의 목숨을 앗아가는 전쟁의 비극은 돌고 돌아 자신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인터뷰> 박서원 (광고기획사 대표): "내가 누군가를 때리면 그 사람도 날 때리고 반복돼서 전쟁이 일어나고 끝이 없다를 생각하고 한 작품이에요. 그 의미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원형 기둥에 붙이면 계속 빙빙 돌지 않느냐, 원이." 선전 문구로 가득할 것 같은 지하철 역 광고판이 텅 비었습니다. 광고 문구라곤 구석에 작게 있는 게 전붑니다. 넘쳐나는 광고에 피곤해하는 소비자들에게 이게 무언가라는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역발상, 비움의 미학이 이 광고의 주제입니다. <인터뷰> 이창숙 (서울시 신림동): "궁금증 유발할 수도 있고 저런 간단하게 색깔 몇 가지만 들어가는 거 보면 어떻게 보면 더 기업 이미지 생각하면서 어떤 광고일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광고 홍수 속에서 차별화된 의미를 전달하려는 노력은 건물이나 구조물을 활용한 옥외 광고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텔레비전과 인터넷을 활용한 매체 광고도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직접 소개하는 방식이기보다는 상품이 등장하게 된 배경을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름 빨대의 발명 과정을 보여주는 광고 영상. 한 통신회사 광고지만 휴대전화의 모습은 단 한 장면도 없습니다. 제품의 기능을 하나하나 강조하기보다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기법을 택했습니다. <인터뷰> 이동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광고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일단 소비자의 눈을 끌어야 되고 눈을 끌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볼 만한 것들, 즐길만한 것들을 제공하지 않으면 광고조차도 버리게 된다는 거죠." 소비자들의 눈에 들지 않으면 바로 버려지는 냉혹한 광고시장. 이들의 생존 경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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