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배병우의 영혼을 담은 소나무

입력 2009.10.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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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나무 작가로 유명한 사진작가 배병우씨가 25년 동안 촬영해온 작품들을 모아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우리의 혼을 담은 소나무에서 시작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 사이에서 탄생한 궁궐에 이르기까지, '소나무' 작가의 작품세계를 손은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수백 년의 역사를 딛고 굽이진 몸통을 드러내고 있는 소나무.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금방이라도 시원한 솔바람이 솔향과 함께 불어올 듯합니다.

마을 곳곳의 남산과 들을 지켜온 소나무는 작가의 손을 거치면서 우리 고유의 혼과 맺어집니다.

<인터뷰> 배병우('소나무' 사진작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중국이나 일본사람이 보면 이건 한국 소나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다른 자연도 저건 한국이구나."

소나무 작가로 불려온 그가 25년의 작업 끝에 얻은 결론은 자연과 인간이 하나라는 단순한 진리입니다.

이 때문에 그의 포커스는 소나무에서 나무들 사이에 고즈넉이 자리 잡은 궁궐로 옮겨갑니다.

우리의 창덕궁에서 스페인 알함브라 궁전까지.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건축물은 자연의 일부가 되고 생명을 갖게 됩니다.

<인터뷰> 박영란(전시 기획자): "사진의 기록성뿐만 아니라 그 장소의 어떤 본질적인 요소, 그 장소가 주는 어떤 정신적인 교감이랄까요, 그런 것까지 읽어내는."

온갖 비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서있는 그의 소나무 작품을 통해, 우리의 꿋꿋한 기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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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장 배병우의 영혼을 담은 소나무
    • 입력 2009-10-02 07: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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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나무 작가로 유명한 사진작가 배병우씨가 25년 동안 촬영해온 작품들을 모아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우리의 혼을 담은 소나무에서 시작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 사이에서 탄생한 궁궐에 이르기까지, '소나무' 작가의 작품세계를 손은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수백 년의 역사를 딛고 굽이진 몸통을 드러내고 있는 소나무.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금방이라도 시원한 솔바람이 솔향과 함께 불어올 듯합니다. 마을 곳곳의 남산과 들을 지켜온 소나무는 작가의 손을 거치면서 우리 고유의 혼과 맺어집니다. <인터뷰> 배병우('소나무' 사진작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중국이나 일본사람이 보면 이건 한국 소나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다른 자연도 저건 한국이구나." 소나무 작가로 불려온 그가 25년의 작업 끝에 얻은 결론은 자연과 인간이 하나라는 단순한 진리입니다. 이 때문에 그의 포커스는 소나무에서 나무들 사이에 고즈넉이 자리 잡은 궁궐로 옮겨갑니다. 우리의 창덕궁에서 스페인 알함브라 궁전까지.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건축물은 자연의 일부가 되고 생명을 갖게 됩니다. <인터뷰> 박영란(전시 기획자): "사진의 기록성뿐만 아니라 그 장소의 어떤 본질적인 요소, 그 장소가 주는 어떤 정신적인 교감이랄까요, 그런 것까지 읽어내는." 온갖 비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서있는 그의 소나무 작품을 통해, 우리의 꿋꿋한 기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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