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구조작업 계속…사망자 3천 명 육박

입력 2009.10.0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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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진이 발생한 인도네시아에서 현재까지 7백여 명이 숨진 가운데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너진 건물더미에 매몰된 사람들이 많아, 사망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 파당 현지에서 김철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복구작업 나흘째.

무너진 건물더미아래서 극적으로 생존자가 나왔습니다.

육중한 건물 더미 틈새에 갇혀있던 어른와 어린이 7명이 힘겹게 건물잔해를 헤치고 빠져나왔습니다.

상처투성이가 된 얼굴엔 매몰당시 공포가 그대로 베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지금까지 확인된 공식사망자는 모두 715명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무너진 건물더미 아래 아직도 3천여명이 매몰돼 있어 사망자는 최소 천 5백명, 많게는 3천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마링키(주민) : "아들이 살아있기를 바라요. 하지만 만약 죽었다면 시신이라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 지진은 내게 너무 많은 상처를 줬어요."

파당 도심과 외곽에서 건물 2만여 채가 파손됐고 재산피해액은 약 4억달러, 즉 5천억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복구작업에 필요한 중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아직도 도심 일부를 제외한 외곽지역에는 구조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당상 이재민을 위한 긴급 구호자금만 천 만달러, 즉 백억원이 넘는 돈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외국 구조대 가운데 가장 먼저 스위스 구조대가 현지에 도착해 구조작업에 투입됐고 한국의 119구조대도 밤새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어린시절을 보낸 특별한 나라 인도네시아가 끔찍한 고통을 겪게 돼 매우 슬프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파당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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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니 구조작업 계속…사망자 3천 명 육박
    • 입력 2009-10-03 07: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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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진이 발생한 인도네시아에서 현재까지 7백여 명이 숨진 가운데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너진 건물더미에 매몰된 사람들이 많아, 사망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 파당 현지에서 김철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복구작업 나흘째. 무너진 건물더미아래서 극적으로 생존자가 나왔습니다. 육중한 건물 더미 틈새에 갇혀있던 어른와 어린이 7명이 힘겹게 건물잔해를 헤치고 빠져나왔습니다. 상처투성이가 된 얼굴엔 매몰당시 공포가 그대로 베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지금까지 확인된 공식사망자는 모두 715명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무너진 건물더미 아래 아직도 3천여명이 매몰돼 있어 사망자는 최소 천 5백명, 많게는 3천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마링키(주민) : "아들이 살아있기를 바라요. 하지만 만약 죽었다면 시신이라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 지진은 내게 너무 많은 상처를 줬어요." 파당 도심과 외곽에서 건물 2만여 채가 파손됐고 재산피해액은 약 4억달러, 즉 5천억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복구작업에 필요한 중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아직도 도심 일부를 제외한 외곽지역에는 구조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당상 이재민을 위한 긴급 구호자금만 천 만달러, 즉 백억원이 넘는 돈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외국 구조대 가운데 가장 먼저 스위스 구조대가 현지에 도착해 구조작업에 투입됐고 한국의 119구조대도 밤새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어린시절을 보낸 특별한 나라 인도네시아가 끔찍한 고통을 겪게 돼 매우 슬프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파당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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