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시약, 정부 검증 없이 사용”

입력 2009.10.12 (22:02) 수정 2009.10.13 (15: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신종 플루 감염 여부를 확진하는 시약이 정부 검증없이 사용돼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진단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는지를 확진하는 데는 크게 네 가지 단계를 거칩니다.

먼저 의심되는 사람의 침 등 검체를 채취해, 유전정보와 관련된 RNA를 추출합니다.

이 RNA에 신종플루엔자 감염 진단 시약, 즉 진단 키트를 투여해 확진 여부를 판단 합니다.

이처럼 진단 시약은 신종플루 확진 여부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엄격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진단 키트는 정부의 안전성,유효성 검증을 전혀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가 진단시약을 검증이 필요없는 '실험용 보조시약'으로 규정해 검증을 받을 필요가 없게 한 것입니다.

문제는, 검증이 없다보니 신종플루 확진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전현희(민주당 의원) : "신종인플루엔자의 진단율이 높은 것인지 낮은 것인지조차 파악 안되는 부작용 있다."

식약청은 일일이 검증할 경우 시간,인력 소요 등으로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강석연(식약청 과장) : "그런 부분까지 다 저희가 관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그러나 식약청은 정작, 확진 진단시약 보다 덜 중요한 신종플루 다른 시약에 대해서는 검증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약청은 논란이 일자 이 진단 키트에 대한 검증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종플루 시약, 정부 검증 없이 사용”
    • 입력 2009-10-12 21:06:39
    • 수정2009-10-13 15:26:35
    뉴스 9
<앵커 멘트> 신종 플루 감염 여부를 확진하는 시약이 정부 검증없이 사용돼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진단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는지를 확진하는 데는 크게 네 가지 단계를 거칩니다. 먼저 의심되는 사람의 침 등 검체를 채취해, 유전정보와 관련된 RNA를 추출합니다. 이 RNA에 신종플루엔자 감염 진단 시약, 즉 진단 키트를 투여해 확진 여부를 판단 합니다. 이처럼 진단 시약은 신종플루 확진 여부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엄격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진단 키트는 정부의 안전성,유효성 검증을 전혀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가 진단시약을 검증이 필요없는 '실험용 보조시약'으로 규정해 검증을 받을 필요가 없게 한 것입니다. 문제는, 검증이 없다보니 신종플루 확진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전현희(민주당 의원) : "신종인플루엔자의 진단율이 높은 것인지 낮은 것인지조차 파악 안되는 부작용 있다." 식약청은 일일이 검증할 경우 시간,인력 소요 등으로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강석연(식약청 과장) : "그런 부분까지 다 저희가 관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그러나 식약청은 정작, 확진 진단시약 보다 덜 중요한 신종플루 다른 시약에 대해서는 검증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약청은 논란이 일자 이 진단 키트에 대한 검증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