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숨진 주택 화재…“범인은 큰 아들”

입력 2009.10.1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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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닷새전,부부가 숨진 서울 월곡동 화재사건.

결국 큰 아들이 저지른 방화였습니다.

사업 자금을 안 준다고, 해선 안 될 짓을 했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문 사이로 검은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연기에 질식당한 중학생이 소방대원에게 업혀 나옵니다.

이 사고로 잠자던 부부가 숨지고, 중학생 둘째 아들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큰 아들은 사고 현장에서 오열해 주변 사람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불을 지른 사람은 바로 큰 아들이었습니다.

<녹취> 강00(큰아들) : "(왜 그러셨어요?)....(지금 심정이 어떠세요?) 죽고 싶어요."

옥탑방에서 지내던 큰 아들은 지난 7일 밤,부모와 동생이 잠들자 몰래 아래층으로 내려와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알리바이도 미리 만들었습니다.

불난 시각에 친구들과 만날 약속도 잡아뒀습니다.

강 씨는 화재 당시 집 밖에 있었다고 진술했다가 손등에 화상 흔적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추궁하자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부모에게 돈을 달라고 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주지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나용찬(종암경찰서 형사과장) : "본인에게 확인한 바로는 이집을 팔아서라도 너에게 가게를 내주겠다 이렇게 몇번이고 얘기를 했답니다. 그런데 언제 어떻게 내주겠다 이런 얘기는 안했고..."

경찰은 큰 아들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숨진 부모의 보험가입 내역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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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부 숨진 주택 화재…“범인은 큰 아들”
    • 입력 2009-10-12 21:15:56
    뉴스 9
<앵커 멘트> 닷새전,부부가 숨진 서울 월곡동 화재사건. 결국 큰 아들이 저지른 방화였습니다. 사업 자금을 안 준다고, 해선 안 될 짓을 했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문 사이로 검은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연기에 질식당한 중학생이 소방대원에게 업혀 나옵니다. 이 사고로 잠자던 부부가 숨지고, 중학생 둘째 아들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큰 아들은 사고 현장에서 오열해 주변 사람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불을 지른 사람은 바로 큰 아들이었습니다. <녹취> 강00(큰아들) : "(왜 그러셨어요?)....(지금 심정이 어떠세요?) 죽고 싶어요." 옥탑방에서 지내던 큰 아들은 지난 7일 밤,부모와 동생이 잠들자 몰래 아래층으로 내려와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알리바이도 미리 만들었습니다. 불난 시각에 친구들과 만날 약속도 잡아뒀습니다. 강 씨는 화재 당시 집 밖에 있었다고 진술했다가 손등에 화상 흔적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추궁하자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부모에게 돈을 달라고 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주지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나용찬(종암경찰서 형사과장) : "본인에게 확인한 바로는 이집을 팔아서라도 너에게 가게를 내주겠다 이렇게 몇번이고 얘기를 했답니다. 그런데 언제 어떻게 내주겠다 이런 얘기는 안했고..." 경찰은 큰 아들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숨진 부모의 보험가입 내역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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