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변희재 ‘듣보잡’ 법정으로

입력 2009.10.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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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각종 매체에서, 거친 설전을 벌여왔던 진보-보수, 대표 논객 진중권, 변희재씨...
이제는 법정서 다투게 됐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보논객 진중권 씨가 지난 1월 진보신당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보수 성향의 인터넷 매체 대표 변희재 씨를 비판하며 '듣보잡'이라고 지칭했습니다.

4월과 6월에는 변 씨가 인터넷 매체의 창간과 폐간을 반복하고, 이른바 진중권 30억 횡령설을 유포했다며 변씨를 공격했습니다.

역시 '듣보잡'이라는 표현은 계속됐습니다.

'듣보잡'은 갑자기 유명세를 탄 사람을 비하하는 뜻의 인터넷 신조어입니다.

그러자 변 씨는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모욕을 당했다며 지난 6월 진 씨를 고소했습니다.

<인터뷰> 변희재('미디어워치' 대표) : "비리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이를 의도적 으로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건이기 때문에 매체의 신뢰성 회복과 취재활동의 정상화를 위해서 소송을 하게 됐습니다."

검찰이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고, 결국 진 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진 씨가 '듣보잡'이라는 표현으로 변 씨를 모욕하고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했다는 겁니다.

진중권 씨는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이 인터넷에 일상화된 단어에만 집착해 무리하게 법적용을 했다며 맞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진중권(문화평론가) : "정말 말도 안되는 꼬투리잡는 수준으로 기소를 했거든요 검찰에서 (제가)그 사람을 고소할 때도 동일한 기준으로 해주셨으면..."

진보와 보수를 대변한다는 두 논객의 가시돋힌 설전은 이제 법정으로 옮겨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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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변희재 ‘듣보잡’ 법정으로
    • 입력 2009-10-15 21:33:26
    뉴스 9
<앵커 멘트> 각종 매체에서, 거친 설전을 벌여왔던 진보-보수, 대표 논객 진중권, 변희재씨... 이제는 법정서 다투게 됐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보논객 진중권 씨가 지난 1월 진보신당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보수 성향의 인터넷 매체 대표 변희재 씨를 비판하며 '듣보잡'이라고 지칭했습니다. 4월과 6월에는 변 씨가 인터넷 매체의 창간과 폐간을 반복하고, 이른바 진중권 30억 횡령설을 유포했다며 변씨를 공격했습니다. 역시 '듣보잡'이라는 표현은 계속됐습니다. '듣보잡'은 갑자기 유명세를 탄 사람을 비하하는 뜻의 인터넷 신조어입니다. 그러자 변 씨는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모욕을 당했다며 지난 6월 진 씨를 고소했습니다. <인터뷰> 변희재('미디어워치' 대표) : "비리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이를 의도적 으로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건이기 때문에 매체의 신뢰성 회복과 취재활동의 정상화를 위해서 소송을 하게 됐습니다." 검찰이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고, 결국 진 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진 씨가 '듣보잡'이라는 표현으로 변 씨를 모욕하고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했다는 겁니다. 진중권 씨는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이 인터넷에 일상화된 단어에만 집착해 무리하게 법적용을 했다며 맞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진중권(문화평론가) : "정말 말도 안되는 꼬투리잡는 수준으로 기소를 했거든요 검찰에서 (제가)그 사람을 고소할 때도 동일한 기준으로 해주셨으면..." 진보와 보수를 대변한다는 두 논객의 가시돋힌 설전은 이제 법정으로 옮겨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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