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인권침해 수사 강력 조치 다짐”

<앵커 멘트>

검찰이 강압수사를 한 의혹이 있다는 어제 KBS 9시 뉴스 보도와 관련해 김준규 검찰총장,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의 김준규 검찰총장은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김준규(검찰총장) : "(징계 관련해서 한 말씀 해주시죠.) ......"

김 총장은 그러나 따로 KBS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수사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또 철저한 진상 조사와 그에 따른 강력한 조치를 다짐했습니다.

대검찰청은 관련 수사가 마무리 된 뒤 감찰에 착수할 예정이며 지휘 계통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조사해 조치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복지부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도 혐의를 입증할 단서가 나오지 않자 조바심을 느껴 생긴 일일 수 있다며 앞으로 수사를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비리를 캐는 검찰 수사의 본질이 방해받아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해당 수사관을 행정부서로 인사조치한 서울중앙지검은 오늘도 대책 마련에 부심했습니다.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은 오늘 오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조사와 민원 처리 과정에서 인권 침해의 소지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검찰총장 취임 두달 만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검찰은 크게 당황해 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이번 일을 어떻게 수습해 나갈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