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과열 주범’ 외고, 자사고 전환 거부

입력 2009.10.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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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교육 과열 그 '주범'으로 비판받아 온 외고들...
'방어' 차원의 입시 개선책을 내놓으면서도 자사고 전환에는 반발합니다.
이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명문대로 진학하려면 외고부터 가야 한다. 학원가에서는 정설로 굳어져 온 명제입니다.

이처럼 외고가 사교육의 주범이라는 지적 속에 대원외고에 이어 경기외고도 2011학년도 입시부터 영어 듣기 시험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외고들도 입학사정관제를 포함한 입시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외고들은 그러나 정치권에서 주도하고 있는 자율형 사립고로의 전환에 대해서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하식(경기외고 교장) : "극단적인 방법을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보여지고요.일방적으로 우리 외고에 관련된 사람을 배제하는 그런 정책 결정을 쓰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즉 외고 입시가 조기 사교육을 조장한다면 학생의 종합적 평가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손질해서 해결하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최원호(대원외고 교장) : "집이 잘 못지어져서 환기가 안된다면 환기창을 내고 그 집을 개선해야지 그 집을 무너뜨리면 얼마나 많은 손해가 오겠습니까..."

그러나 외고를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하기 위한 법안을 추진중인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듣기평가 폐지'등 외고가 내놓은 대책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정두언(한나라당 의원) : "외고가 왜 외국어를 안 봅니까? 그러니까 그 말은 다시 말해 그냥 일류 대학을 가기 위한 학생만 선발하겠다는 얘기랑 똑같습니다."

사교육 과열현상이 초·중학교에서 더 확산되는 것은 막아야한다는 데에는 정부와 정치권의 공감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외고 교장들은 조만간 회의를 열어 공동의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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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교육 과열 주범’ 외고, 자사고 전환 거부
    • 입력 2009-10-19 21:22:47
    뉴스 9
<앵커 멘트> 사교육 과열 그 '주범'으로 비판받아 온 외고들... '방어' 차원의 입시 개선책을 내놓으면서도 자사고 전환에는 반발합니다. 이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명문대로 진학하려면 외고부터 가야 한다. 학원가에서는 정설로 굳어져 온 명제입니다. 이처럼 외고가 사교육의 주범이라는 지적 속에 대원외고에 이어 경기외고도 2011학년도 입시부터 영어 듣기 시험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외고들도 입학사정관제를 포함한 입시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외고들은 그러나 정치권에서 주도하고 있는 자율형 사립고로의 전환에 대해서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하식(경기외고 교장) : "극단적인 방법을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보여지고요.일방적으로 우리 외고에 관련된 사람을 배제하는 그런 정책 결정을 쓰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즉 외고 입시가 조기 사교육을 조장한다면 학생의 종합적 평가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손질해서 해결하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최원호(대원외고 교장) : "집이 잘 못지어져서 환기가 안된다면 환기창을 내고 그 집을 개선해야지 그 집을 무너뜨리면 얼마나 많은 손해가 오겠습니까..." 그러나 외고를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하기 위한 법안을 추진중인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듣기평가 폐지'등 외고가 내놓은 대책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정두언(한나라당 의원) : "외고가 왜 외국어를 안 봅니까? 그러니까 그 말은 다시 말해 그냥 일류 대학을 가기 위한 학생만 선발하겠다는 얘기랑 똑같습니다." 사교육 과열현상이 초·중학교에서 더 확산되는 것은 막아야한다는 데에는 정부와 정치권의 공감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외고 교장들은 조만간 회의를 열어 공동의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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