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조’ 까치…알고보니 유해 조수

입력 2009.10.2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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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속담처럼 까치는 오랫동안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졌는데요, 최근에는 농작물이나 전선에 피해를 입혀 한 해에 수십만 마리씩 포획되는 등 유해 조수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인에게 친숙한 까치, 예나 지금이나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길조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까치가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과수원에서는 해마다 잘 익은 과일을 쪼아먹어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 농가 아줌마: "이렇게 다 쪼아놔서 팔 수도 없고. 헐값에 팔아넘기지."

전봇대에 튼 까치둥지는 걸핏하면 정전을 일으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봄마다 까치 퇴치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둥지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합니다.

<인터뷰> 한전 배전 운영처 차장: "까치가 나뭇가지나 철사를 이용해서 집을 짓기 때문에 전선을 건드려서 전선이 훼손되고 있다."

지난해 까치로 인한 피해는 전력 공급 설비의 경우, 무려 370억여 원, 농작물 피해도 20억 원이 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까치는 해로운 조수로 지정돼 언제 어디서나 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까치가 사라진다 해도 비슷한 습성을 가진 물까치 떼가 빈자리를 메워 피해가 크게 줄지는 않고 있습니다.

<녹취>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음식물을 차단하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사람에 잡혀 소각 처리된 까치는 40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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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조’ 까치…알고보니 유해 조수
    • 입력 2009-10-20 06: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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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속담처럼 까치는 오랫동안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졌는데요, 최근에는 농작물이나 전선에 피해를 입혀 한 해에 수십만 마리씩 포획되는 등 유해 조수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인에게 친숙한 까치, 예나 지금이나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길조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까치가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과수원에서는 해마다 잘 익은 과일을 쪼아먹어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 농가 아줌마: "이렇게 다 쪼아놔서 팔 수도 없고. 헐값에 팔아넘기지." 전봇대에 튼 까치둥지는 걸핏하면 정전을 일으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봄마다 까치 퇴치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둥지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합니다. <인터뷰> 한전 배전 운영처 차장: "까치가 나뭇가지나 철사를 이용해서 집을 짓기 때문에 전선을 건드려서 전선이 훼손되고 있다." 지난해 까치로 인한 피해는 전력 공급 설비의 경우, 무려 370억여 원, 농작물 피해도 20억 원이 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까치는 해로운 조수로 지정돼 언제 어디서나 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까치가 사라진다 해도 비슷한 습성을 가진 물까치 떼가 빈자리를 메워 피해가 크게 줄지는 않고 있습니다. <녹취>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음식물을 차단하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사람에 잡혀 소각 처리된 까치는 40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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