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앞두고 ‘구더기 젓갈’ 판매·유통

입력 2009.10.2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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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장철을 앞두고 불량 젓갈을 만들어 판매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바로 부산의 대표적인 젓갈류 생산지인 대변항 인근인데요.

젓갈에서 구더기가 나온 곳도 있었습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기장군 대변항 인근의 한 야산에 있는 멸치 액젓 작업장입니다.

젓갈을 담아놓은 수십 개의 고무통이 놓여있고, 통 한 개를 열어봤더니 파리가 까 놓은 누런 알이 가득합니다.

곳곳에 죽은 구더기도 보입니다.

식품을 제조하는 작업장이지만, 위생상태는 엉망입니다.

작업장 바로 옆에는 공중 화장실까지 있습니다.

숙성된 멸치 젓갈에서 액젓을 뽑아낼 때 사용한 기굽니다.

작업과정 어디에도 멸균이나 위생관리를 위한 시설은 없었습니다.

해당 업주는 지난 3년 동안 영업허가도 없이 불량 젓갈을 만들어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최 모 씨(불량젓갈 제조자) : "처음에는 집에서 담아서 나와서 팔고, 먹고 하다가 조금씩 팔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벌레가) 없었는데 뚜껑을 열다 보니까 들어갔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모두 3곳, 압류된 불량 젓갈은 11톤에 이릅니다.

젓갈 일부는 택배나 인근 직판장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정재훈(검사) : "시민 건강을 저해하는 비위생적인 식품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단속할 것..."

부산시 특별사법경찰 광역전담반은 업주 최 모씨 등 3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압류한 젓갈을 모두 폐기 처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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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장철 앞두고 ‘구더기 젓갈’ 판매·유통
    • 입력 2009-10-21 20:06:06
    뉴스타임
<앵커 멘트> 김장철을 앞두고 불량 젓갈을 만들어 판매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바로 부산의 대표적인 젓갈류 생산지인 대변항 인근인데요. 젓갈에서 구더기가 나온 곳도 있었습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기장군 대변항 인근의 한 야산에 있는 멸치 액젓 작업장입니다. 젓갈을 담아놓은 수십 개의 고무통이 놓여있고, 통 한 개를 열어봤더니 파리가 까 놓은 누런 알이 가득합니다. 곳곳에 죽은 구더기도 보입니다. 식품을 제조하는 작업장이지만, 위생상태는 엉망입니다. 작업장 바로 옆에는 공중 화장실까지 있습니다. 숙성된 멸치 젓갈에서 액젓을 뽑아낼 때 사용한 기굽니다. 작업과정 어디에도 멸균이나 위생관리를 위한 시설은 없었습니다. 해당 업주는 지난 3년 동안 영업허가도 없이 불량 젓갈을 만들어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최 모 씨(불량젓갈 제조자) : "처음에는 집에서 담아서 나와서 팔고, 먹고 하다가 조금씩 팔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벌레가) 없었는데 뚜껑을 열다 보니까 들어갔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모두 3곳, 압류된 불량 젓갈은 11톤에 이릅니다. 젓갈 일부는 택배나 인근 직판장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정재훈(검사) : "시민 건강을 저해하는 비위생적인 식품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단속할 것..." 부산시 특별사법경찰 광역전담반은 업주 최 모씨 등 3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압류한 젓갈을 모두 폐기 처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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