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교민 상대 300억대 투자사기

입력 2009.10.23 (07: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캐나다 교민들을 상대로 300억 원대 투자사기를 벌이고 한국으로 도망온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 캐나다 밴쿠버에 펀드 운용사를 세운 김모 씨는 교민사회에서 유능한 투자전문가로 인정받았습니다.

덕분에 개인적으로 뭉칫돈을 따로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녹취> 장OO(피해자): "가까이 어떤 사람이 투자하고 집을 사면서 혜택받는걸 제가 봤죠. 원금보장되니 걱정하지 말아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김 씨는 미국 채권과 선물에 투자해 매달 3%씩, 연평균 30~40%의 수익을 안겨준다고 약속했습니다.

김 씨는 새로 끌어들인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얹어주면서 '돌려막기'로 펀드를 운용했습니다.

김 씨가 굴린 돈은 모두 미국돈 3천만 $, 330억 원 정도입니다.

<녹취> 김OO(용의자): "운용상에 유동성이 떨어졌고요. 그 유동성이 떨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고객들한테 다 설명을 드렸다"

교민 사회 부유층 200여 명이 큰돈을 맡긴 데는 '펀드계좌가 안전하다'고 주 정부의 공문이 한몫했습니다.

그러나 이 보증서는 김씨가 만든 위조문서이었습니다.

김 씨는 피해자들 몰래 한국으로 들어와 회사를 차린 뒤 투자금 일부를 빼돌렸습니다.

김 씨가 갑자기 자취를 감추자, 교민들은 영사관에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녹취> 최병윤(캐나다 교민): "모든 사람이 굉장히 충격을 많이 받았고, (영사관에 가서) 잡아달라고 그러는거지요."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남은 투자금을 어디에 얼마나 숨겼고 사용내역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캐나다 교민 상대 300억대 투자사기
    • 입력 2009-10-23 06:38:1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캐나다 교민들을 상대로 300억 원대 투자사기를 벌이고 한국으로 도망온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 캐나다 밴쿠버에 펀드 운용사를 세운 김모 씨는 교민사회에서 유능한 투자전문가로 인정받았습니다. 덕분에 개인적으로 뭉칫돈을 따로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녹취> 장OO(피해자): "가까이 어떤 사람이 투자하고 집을 사면서 혜택받는걸 제가 봤죠. 원금보장되니 걱정하지 말아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김 씨는 미국 채권과 선물에 투자해 매달 3%씩, 연평균 30~40%의 수익을 안겨준다고 약속했습니다. 김 씨는 새로 끌어들인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얹어주면서 '돌려막기'로 펀드를 운용했습니다. 김 씨가 굴린 돈은 모두 미국돈 3천만 $, 330억 원 정도입니다. <녹취> 김OO(용의자): "운용상에 유동성이 떨어졌고요. 그 유동성이 떨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고객들한테 다 설명을 드렸다" 교민 사회 부유층 200여 명이 큰돈을 맡긴 데는 '펀드계좌가 안전하다'고 주 정부의 공문이 한몫했습니다. 그러나 이 보증서는 김씨가 만든 위조문서이었습니다. 김 씨는 피해자들 몰래 한국으로 들어와 회사를 차린 뒤 투자금 일부를 빼돌렸습니다. 김 씨가 갑자기 자취를 감추자, 교민들은 영사관에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녹취> 최병윤(캐나다 교민): "모든 사람이 굉장히 충격을 많이 받았고, (영사관에 가서) 잡아달라고 그러는거지요."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남은 투자금을 어디에 얼마나 숨겼고 사용내역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