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성매매 한국 여성, 인권유린 심각

입력 2009.10.2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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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내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10만여 명의 성매매 여성들이 해외로 나갔습니다.
이들이 해외에서 심각한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현지 취재 결과 드러났는데요.
김학재 기자 입니다.

<리포트>

성매매가 합법화돼 있는 호주 시드니에는 한국 여성들이 일하는 성매매 업소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녹취> 업소 직원 : "(한국 아가씨) 여기 있어요. 많이. 한국 아가씨도 타이완 아가씨도 싱가폴 아가씨도 있어요."

업소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손님들로 만원입니다.

<녹취> 업소 매니저 : "30분은 그냥 안마. 30분은 아가씨가 옷을 벗고 직접 안마..."

성매매특별법으로 국내에서 단속이 심해지자 한국 여성들이 호주로 대거 진출해 이 곳에만 3천여 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녹취> 한국인 업주 : "시드니나 멜번이나 브리즈번이나 엄청 많아요. 한국 여성들이."

한국 여성들이 인기다보니 일을 더 시키려고 업주들이 횡포를 부리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마약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녹취> 피해 여성 : "약을 먹어라 억지로 먹고 일을해라 그래야지 네가 빚을 까지. 이런식으로 해서 감금하고..."

호주에서는 지난해 성노예 생활을 강요해온 혐의로 한국인 업주가 기소되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원정 성매매가 가장 성행하는 곳입니다.

일본 최대의 유흥가인 이곳 도쿄 가부기쪼에서도 한국 성매매 여성들을 쉽게 찾아볼수 있습니다.

돈을 버는 경우도 있지만 각종 명목으로 빚을 져 옴싹달싹 못하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빚을 갚지 못하면 일본의 지방으로 쫓겨나기도 합니다.

<녹취> : "(마마가) 브로커들을 어떻게든 꼬셔서요 시골이라도 보내요. 그 빚하고 아가씨하고 같이 묶어서."

해외로 진출한 성매매 여성들은 줄잡아 10만여 명.

성매매라는 어두운 그늘 아래 이들이 인권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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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성매매 한국 여성, 인권유린 심각
    • 입력 2009-10-25 21:07:51
    뉴스 9
<앵커멘트> 국내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10만여 명의 성매매 여성들이 해외로 나갔습니다. 이들이 해외에서 심각한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현지 취재 결과 드러났는데요. 김학재 기자 입니다. <리포트> 성매매가 합법화돼 있는 호주 시드니에는 한국 여성들이 일하는 성매매 업소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녹취> 업소 직원 : "(한국 아가씨) 여기 있어요. 많이. 한국 아가씨도 타이완 아가씨도 싱가폴 아가씨도 있어요." 업소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손님들로 만원입니다. <녹취> 업소 매니저 : "30분은 그냥 안마. 30분은 아가씨가 옷을 벗고 직접 안마..." 성매매특별법으로 국내에서 단속이 심해지자 한국 여성들이 호주로 대거 진출해 이 곳에만 3천여 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녹취> 한국인 업주 : "시드니나 멜번이나 브리즈번이나 엄청 많아요. 한국 여성들이." 한국 여성들이 인기다보니 일을 더 시키려고 업주들이 횡포를 부리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마약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녹취> 피해 여성 : "약을 먹어라 억지로 먹고 일을해라 그래야지 네가 빚을 까지. 이런식으로 해서 감금하고..." 호주에서는 지난해 성노예 생활을 강요해온 혐의로 한국인 업주가 기소되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원정 성매매가 가장 성행하는 곳입니다. 일본 최대의 유흥가인 이곳 도쿄 가부기쪼에서도 한국 성매매 여성들을 쉽게 찾아볼수 있습니다. 돈을 버는 경우도 있지만 각종 명목으로 빚을 져 옴싹달싹 못하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빚을 갚지 못하면 일본의 지방으로 쫓겨나기도 합니다. <녹취> : "(마마가) 브로커들을 어떻게든 꼬셔서요 시골이라도 보내요. 그 빚하고 아가씨하고 같이 묶어서." 해외로 진출한 성매매 여성들은 줄잡아 10만여 명. 성매매라는 어두운 그늘 아래 이들이 인권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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