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금 노리고 반대파에 마약 먹여

입력 2009.10.2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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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개발 보상금을 노리고 반대파 사람들에게 필로폰을 탄 음료를 몰래 먹인 일당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송보호소 출소자들이 모여 사는 숙소에 형사들이 들이닥쳤습니다.

마약을 투약했다는 신고를 받고 용의자 3명을 검거하러 왔습니다.

<녹취> 추 모씨(피해자) : "놀란 정도가 아닙니다. 현기증이 와서 누구에게 맞은 것처럼 멍했어요."

음료수에 마약이 들어 있었고 주머니 속에서 필로폰도 나왔습니다. 경찰에 접수된 신고 그대로였습니다.

경찰은 즉시 수사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인터뷰> 서정두(송파서 마약수사팀장) : "점퍼 안쪽에 있다는 식으로 제보가 너무 구체적이고 마약이 너무 허술하게 있어 이상하게 생각해서 수사..."

출소자 모임 회장 69살 신 모씨는 후원금 문제로 법정에서 다투던 추 씨 등 3명을 쫓아내기 위해 함정을 팠습니다.

먼저 사람을 동원해 모임에서 나가라고 협박했습니다.

협박이 효과가 없자, 필로폰을 탄 음료를 몰래 먹였습니다.

또 추 씨의 주머니에도 필로폰을 넣어뒀습니다.

한 달 전에 모여 치밀하게 함정을 팠습니다.

회원 1명이 모의과정을 녹음됐습니다.

<녹취> 신OO(범행 모의 당시) : "그 필로폰을 놔놓은 위치를 잘 찾을 수 있도록 정확하게 알아둬... 그러면 형사들이 그 세 놈을 연행할 거 아닌가..."

경찰은 신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폭력을 행사한 5명은 입건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회장 신 씨는 재개발 보상금으로 나올 돈 2억 원을 탐내 일을 꾸몄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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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상금 노리고 반대파에 마약 먹여
    • 입력 2009-10-26 20:27:31
    뉴스타임
<앵커 멘트> 재개발 보상금을 노리고 반대파 사람들에게 필로폰을 탄 음료를 몰래 먹인 일당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송보호소 출소자들이 모여 사는 숙소에 형사들이 들이닥쳤습니다. 마약을 투약했다는 신고를 받고 용의자 3명을 검거하러 왔습니다. <녹취> 추 모씨(피해자) : "놀란 정도가 아닙니다. 현기증이 와서 누구에게 맞은 것처럼 멍했어요." 음료수에 마약이 들어 있었고 주머니 속에서 필로폰도 나왔습니다. 경찰에 접수된 신고 그대로였습니다. 경찰은 즉시 수사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인터뷰> 서정두(송파서 마약수사팀장) : "점퍼 안쪽에 있다는 식으로 제보가 너무 구체적이고 마약이 너무 허술하게 있어 이상하게 생각해서 수사..." 출소자 모임 회장 69살 신 모씨는 후원금 문제로 법정에서 다투던 추 씨 등 3명을 쫓아내기 위해 함정을 팠습니다. 먼저 사람을 동원해 모임에서 나가라고 협박했습니다. 협박이 효과가 없자, 필로폰을 탄 음료를 몰래 먹였습니다. 또 추 씨의 주머니에도 필로폰을 넣어뒀습니다. 한 달 전에 모여 치밀하게 함정을 팠습니다. 회원 1명이 모의과정을 녹음됐습니다. <녹취> 신OO(범행 모의 당시) : "그 필로폰을 놔놓은 위치를 잘 찾을 수 있도록 정확하게 알아둬... 그러면 형사들이 그 세 놈을 연행할 거 아닌가..." 경찰은 신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폭력을 행사한 5명은 입건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회장 신 씨는 재개발 보상금으로 나올 돈 2억 원을 탐내 일을 꾸몄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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