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울시 취수장 공사 비리 적발

입력 2009.10.26 (20:35) 수정 2009.10.2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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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발주한 상수도 취수장 공사 입찰에서 특정 건설사가 낙찰받도록 담합한 업체 대표들이 구속됐습니다.

또 상수도 공사의 불법 하도급을 봐주고 돈과 함께 골프 접대를 받은 공무원들도 경찰에 잡혔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자양, 구의 취수장을 옮기기 위한 공사가 한창입니다.

총 공사비 1200억 원 규모로 지난해 4월 공개 입찰로 시공업체가 결정됐습니다.

상류인 남양주의 취수장으로부터 물을 끌어와 서울의 수돗물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공사입니다.

그런데 입찰 과정에서 19개 건설업체가 짜고 2개 업체를 밀어 공사를 따냈습니다.

경찰은 담합을 주도한 업체 대표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담합 업체들은 높은 입찰가를 제출해 전체 평균을 높이는 수법을 썼습니다.

그러니까 평균보다 낮은 입찰가를 제기한 업체들을 탈락시킨 뒤, 담합에 가담한 업체가 공사를 따낼 수 있도록 입찰 제시가격을 조작한 겁니다.

입찰가만 봐도 의혹을 가질 만하지만 아무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조달청 관계자 : "의혹만 있어 가지고는 낙찰자 계약을 안 할 수는 없어요. 공정위에서 조사를 언제 할지도 모르고..."

경찰은 또 이 공사의 불법 하도급을 눈감아주고 공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1억이 넘는 금품과 함께 골프 접대를 받은 서울시 공무원 8명을 적발해 2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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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서울시 취수장 공사 비리 적발
    • 입력 2009-10-26 20:28:52
    • 수정2009-10-26 20: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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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발주한 상수도 취수장 공사 입찰에서 특정 건설사가 낙찰받도록 담합한 업체 대표들이 구속됐습니다. 또 상수도 공사의 불법 하도급을 봐주고 돈과 함께 골프 접대를 받은 공무원들도 경찰에 잡혔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자양, 구의 취수장을 옮기기 위한 공사가 한창입니다. 총 공사비 1200억 원 규모로 지난해 4월 공개 입찰로 시공업체가 결정됐습니다. 상류인 남양주의 취수장으로부터 물을 끌어와 서울의 수돗물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공사입니다. 그런데 입찰 과정에서 19개 건설업체가 짜고 2개 업체를 밀어 공사를 따냈습니다. 경찰은 담합을 주도한 업체 대표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담합 업체들은 높은 입찰가를 제출해 전체 평균을 높이는 수법을 썼습니다. 그러니까 평균보다 낮은 입찰가를 제기한 업체들을 탈락시킨 뒤, 담합에 가담한 업체가 공사를 따낼 수 있도록 입찰 제시가격을 조작한 겁니다. 입찰가만 봐도 의혹을 가질 만하지만 아무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조달청 관계자 : "의혹만 있어 가지고는 낙찰자 계약을 안 할 수는 없어요. 공정위에서 조사를 언제 할지도 모르고..." 경찰은 또 이 공사의 불법 하도급을 눈감아주고 공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1억이 넘는 금품과 함께 골프 접대를 받은 서울시 공무원 8명을 적발해 2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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