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 타미플루 처방 꺼리는 이유는?

입력 2009.10.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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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점 병원이 북새통을 이루자, 정부는 동네 의원을 찾아가라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일선 의사들은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꺼리고 있습니다.

박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종플루 거점병원은 환자들로 붐빕니다.

하루에 수백 명씩 몰리다보니 서너 시간씩 기다리는 건 예사입니다.

하지만, 동네 의원은 한산합니다.

일반 감기 환자조차도 동네 의원보다는 거점 병원을 찾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오늘도 일선 병의원에 대해 신종 플루를 적극 진료할 것을 부탁했습니다.

<녹취>전재희(복지부 장관) : "의심환자에 대해서는 확진 검사 없이 바로 타미플루와 리렌자를 처방하는 등 적극 진료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정작 동네 의원에서는 여전히 신종플루 진료와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꺼립니다.

<인터뷰>김화숙(의심환자 보호자) : "동네에는 없었어요, 검사하는 곳이. 간단한 검사도 안되니까, 어차피 큰 병원으로 가야한다는데 없으니까..."

일선 의사들이 신종플루 처방을 꺼리는 이유는 확진 없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면 보험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관우(내과 전문의) : "약의 처방에 대해 나중에 첨부할 때 심사지침에서 조정, 삭감이나 거부할 수 있고..."

또 기존 독감 정도의 처방으로도 충분하다고 인식하는 의사들도 있습니다.

정부는 신종플루에 대해서는 보험 심사에서 어떤 불이익도 없다며 적극적인 처방을 당부하지만 일선 의사들의 불신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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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의원, 타미플루 처방 꺼리는 이유는?
    • 입력 2009-10-27 21:06:00
    뉴스 9
<앵커 멘트> 거점 병원이 북새통을 이루자, 정부는 동네 의원을 찾아가라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일선 의사들은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꺼리고 있습니다. 박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종플루 거점병원은 환자들로 붐빕니다. 하루에 수백 명씩 몰리다보니 서너 시간씩 기다리는 건 예사입니다. 하지만, 동네 의원은 한산합니다. 일반 감기 환자조차도 동네 의원보다는 거점 병원을 찾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오늘도 일선 병의원에 대해 신종 플루를 적극 진료할 것을 부탁했습니다. <녹취>전재희(복지부 장관) : "의심환자에 대해서는 확진 검사 없이 바로 타미플루와 리렌자를 처방하는 등 적극 진료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정작 동네 의원에서는 여전히 신종플루 진료와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꺼립니다. <인터뷰>김화숙(의심환자 보호자) : "동네에는 없었어요, 검사하는 곳이. 간단한 검사도 안되니까, 어차피 큰 병원으로 가야한다는데 없으니까..." 일선 의사들이 신종플루 처방을 꺼리는 이유는 확진 없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면 보험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관우(내과 전문의) : "약의 처방에 대해 나중에 첨부할 때 심사지침에서 조정, 삭감이나 거부할 수 있고..." 또 기존 독감 정도의 처방으로도 충분하다고 인식하는 의사들도 있습니다. 정부는 신종플루에 대해서는 보험 심사에서 어떤 불이익도 없다며 적극적인 처방을 당부하지만 일선 의사들의 불신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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