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경호 인력, 일단 군대 파병에 무게

입력 2009.10.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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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프가니스탄에 경호 인력을 보내는 방안을 놓고 정부가 저울질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군대 쪽으로 무게가 실립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아프간 민간 지원팀 경호 인력으로 군대와 경찰, 민간 업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 설명하지만, 내부적으론 군대 파병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입니다.

아프간에서의 일상화된 군사적 공격에 경찰이 대응하긴 어렵다는 이유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경찰은 휴대 무기에 한계가 있다면서, 준 전시 상태인 곳에 경찰을 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경찰은 대규모 해외 파견 경험이 없는데다, 행정안전부의 정원 조정 작업도 선행돼야 합니다.

<녹취>송영선 : "경비병이라는게 결국 군병력이다. 경찰 보낼 수 도 있지만 경비에 오래 트레인된 사람 보내야 합니다."

전투병으로 보는 시선이 부담이지만, 특전사 3백 명이라는 규모가 정부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회 동의를 거쳐야하는 군대 파병은 정부에겐 정치적 부담입니다.
대규모 인질 사태를 거쳐 의료, 공병 부대를 철수시켰던 우리 정부가 재파병을 결정한다면, 대외 정책의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비판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파병을 시작하면 아프간 대 테러 전쟁에 휘말리게 될 거라는 전망도 막판 손익 계산을 복잡하게 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종대(군사평론가) : "한번 아프간에 관여하면, 자체 보호 등을 위해 소요인력이 더 필요하고, 대규모 파병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미국에게 등떠밀린다는 시선을 의식해 다음달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 전에 결정을 서두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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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경호 인력, 일단 군대 파병에 무게
    • 입력 2009-10-27 21:08:55
    뉴스 9
<앵커 멘트> 아프가니스탄에 경호 인력을 보내는 방안을 놓고 정부가 저울질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군대 쪽으로 무게가 실립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아프간 민간 지원팀 경호 인력으로 군대와 경찰, 민간 업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 설명하지만, 내부적으론 군대 파병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입니다. 아프간에서의 일상화된 군사적 공격에 경찰이 대응하긴 어렵다는 이유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경찰은 휴대 무기에 한계가 있다면서, 준 전시 상태인 곳에 경찰을 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경찰은 대규모 해외 파견 경험이 없는데다, 행정안전부의 정원 조정 작업도 선행돼야 합니다. <녹취>송영선 : "경비병이라는게 결국 군병력이다. 경찰 보낼 수 도 있지만 경비에 오래 트레인된 사람 보내야 합니다." 전투병으로 보는 시선이 부담이지만, 특전사 3백 명이라는 규모가 정부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회 동의를 거쳐야하는 군대 파병은 정부에겐 정치적 부담입니다. 대규모 인질 사태를 거쳐 의료, 공병 부대를 철수시켰던 우리 정부가 재파병을 결정한다면, 대외 정책의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비판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파병을 시작하면 아프간 대 테러 전쟁에 휘말리게 될 거라는 전망도 막판 손익 계산을 복잡하게 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종대(군사평론가) : "한번 아프간에 관여하면, 자체 보호 등을 위해 소요인력이 더 필요하고, 대규모 파병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미국에게 등떠밀린다는 시선을 의식해 다음달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 전에 결정을 서두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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