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수년내 북극항로 열릴 듯

입력 2009.10.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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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로 북극해 얼음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분명, 환경 재앙인데, 최단 거리 새 항로 개발의 기회로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 위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인 해빙이 떨어져 나가면서 북극해가 요동칩니다.

지난달엔 북극 전체 해빙의 30%가 녹아내렸습니다.

이때를 이용해 독일 상선 2척이 최초로 북극항로를 개척해냈습니다.

평소 얼어있던 북극해 연안 바다가 녹아버려, 울산에서 출발한 선박이 쇄빙선 없이 네덜란드까지 무사히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꿈의 항로로 여겨지던 북극항로가 열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네덜란드까지 수에즈운하를 지나는 기존항로는 2만 천km, 그러나 북극항로는 만 3천km로 항해기간은 약 일주일 단축됩니다.

<인터뷰>이동렬(항로전문기상회사 대표) : "선박의 안전문제로 아직 시기상조지만, 항해기간과 연료소모량이 줄어들고 운하통과비까지 절감되어 항로당 수억 원의 비용 절감이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극의 해빙 면적을 위성 관측으로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됐습니다.

<인터뷰>조천호(국립기상연구소 과장) : "해빙이 녹게 되면 그 표면부터 물로 변하게 되는데요, 그 정도를 미리 파악해 북극이 해빙이 어떻게 변할는지를 1달 전에 예측할 수 있습니다."

해마다 급속히 녹고 있는 북극의 해빙은 4년쯤 뒤엔 완전히 사라질 것이란 예상까지 나오고 있어, 북극항로의 이용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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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 온난화로 수년내 북극항로 열릴 듯
    • 입력 2009-10-27 21: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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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로 북극해 얼음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분명, 환경 재앙인데, 최단 거리 새 항로 개발의 기회로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 위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인 해빙이 떨어져 나가면서 북극해가 요동칩니다. 지난달엔 북극 전체 해빙의 30%가 녹아내렸습니다. 이때를 이용해 독일 상선 2척이 최초로 북극항로를 개척해냈습니다. 평소 얼어있던 북극해 연안 바다가 녹아버려, 울산에서 출발한 선박이 쇄빙선 없이 네덜란드까지 무사히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꿈의 항로로 여겨지던 북극항로가 열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네덜란드까지 수에즈운하를 지나는 기존항로는 2만 천km, 그러나 북극항로는 만 3천km로 항해기간은 약 일주일 단축됩니다. <인터뷰>이동렬(항로전문기상회사 대표) : "선박의 안전문제로 아직 시기상조지만, 항해기간과 연료소모량이 줄어들고 운하통과비까지 절감되어 항로당 수억 원의 비용 절감이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극의 해빙 면적을 위성 관측으로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됐습니다. <인터뷰>조천호(국립기상연구소 과장) : "해빙이 녹게 되면 그 표면부터 물로 변하게 되는데요, 그 정도를 미리 파악해 북극이 해빙이 어떻게 변할는지를 1달 전에 예측할 수 있습니다." 해마다 급속히 녹고 있는 북극의 해빙은 4년쯤 뒤엔 완전히 사라질 것이란 예상까지 나오고 있어, 북극항로의 이용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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