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위장’ 불법게임장 운영한 조폭 구속

입력 2009.10.2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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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꾸미 식당으로 위장한 도박장을 차려놓고, 돈을 뜯어온 조직폭력배가 붙잡혔습니다.
경찰서 바로 앞이었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자가 모텔 여종업원을 인정사정없이 때립니다.

주인을 불러오라는 것입니다.

<현장음> "빨리 오라 그래!"

모텔 주인이 들어오자마자 폭력배 5명이 달려들어 주먹을 날립니다.

이들은 30여 년간 서울 미아동에서 활동해온 조직폭력배,'상택이 파'로, 최근에는 불법 게임장 영업에도 손을 댔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주꾸미 전문 식당, 폭력배들이 차린 비밀 도박장입니다.

식당을 인수해 겉모습을 바꾸지 않고 게임기를 설치했습니다.

경찰서에서 2백여 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녹취>서울 번동 주민 : "지나다니면서 보니까 유심히 안보니까 쭈꾸미 집인줄로만 알았죠."

이들은 도박을 하려는 사람들을 식당 옆 쪽문을 통해 신분을 확인한 뒤 출입시켰습니다.

불과 1달 만에 이들이 벌어들인 돈은 30여억 원.

순식간에 거액을 번 건 인근 유흥업소 업주들에게 도박을 할 것을 강요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백희광(서울 강북경찰서 강력2팀장) : "알고 있는 업주들에게 전화를 해서 하라고 시켰죠. 전화하고 나면 손님들이 우르르 나타나서 게임장이 꽉 차고..."

이들 폭력배들은 지난 7월에는 카지노에서 돈을 잃자 경비원들을 폭행했다가 CCTV에 찍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른바 '상택이파' 행동대장 42살 심모 씨 등 9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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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위장’ 불법게임장 운영한 조폭 구속
    • 입력 2009-10-28 21: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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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꾸미 식당으로 위장한 도박장을 차려놓고, 돈을 뜯어온 조직폭력배가 붙잡혔습니다. 경찰서 바로 앞이었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자가 모텔 여종업원을 인정사정없이 때립니다. 주인을 불러오라는 것입니다. <현장음> "빨리 오라 그래!" 모텔 주인이 들어오자마자 폭력배 5명이 달려들어 주먹을 날립니다. 이들은 30여 년간 서울 미아동에서 활동해온 조직폭력배,'상택이 파'로, 최근에는 불법 게임장 영업에도 손을 댔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주꾸미 전문 식당, 폭력배들이 차린 비밀 도박장입니다. 식당을 인수해 겉모습을 바꾸지 않고 게임기를 설치했습니다. 경찰서에서 2백여 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녹취>서울 번동 주민 : "지나다니면서 보니까 유심히 안보니까 쭈꾸미 집인줄로만 알았죠." 이들은 도박을 하려는 사람들을 식당 옆 쪽문을 통해 신분을 확인한 뒤 출입시켰습니다. 불과 1달 만에 이들이 벌어들인 돈은 30여억 원. 순식간에 거액을 번 건 인근 유흥업소 업주들에게 도박을 할 것을 강요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백희광(서울 강북경찰서 강력2팀장) : "알고 있는 업주들에게 전화를 해서 하라고 시켰죠. 전화하고 나면 손님들이 우르르 나타나서 게임장이 꽉 차고..." 이들 폭력배들은 지난 7월에는 카지노에서 돈을 잃자 경비원들을 폭행했다가 CCTV에 찍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른바 '상택이파' 행동대장 42살 심모 씨 등 9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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