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독립 상징물’ 독립문, 112년 만에 열려

<앵커 멘트>

독립문이 다시 열렸습니다.
철재 울타리가 사라져 직접 걸어서 지날 수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898년 독립협회가 자주독립의 상징물로 세웠던 독립문.

철책으로 가로막혀 들어갈 수 없었던 독립문이 오늘 다시 열렸습니다.

독립문을 걸어서 통과할 수 있게 돼 한국 근대사의 자취를 더 가까이 느끼게 된다고 시민들은 말합니다.

<인터뷰>박인숙(서울 냉천동) : "들어가게 잘 만들어놓으셨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들어가면서 우리 독립문에 너무 멋지게 해놓은 문이 있어서 들락날락할 수 있으니까 좋다."

무질서하게 배치돼 있던 독립문과 3·1 독립선언기념탑, 서대문 형무소역사관 등 주요 기념물들이 둘러보기 쉽도록 연결됐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네모난 형태의 연못인 방지.

일본식 조경을 없애고 우리전통 조경 양식으로 새롭게 꾸며 공원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렸습니다.

비가 내리면 진흙탕으로 변했던 산책로는 황토 성분의 포장재와 화강석 판석으로 깔아 편안히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오세훈(서울시장) : "우리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우리역사적인 자긍심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산교육의 장으로 잘 활용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새 단장한 독립공원은 우리 민족의 독립정신을 널리 알리는 역사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