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위대-미군 “미사일 요격 성공”

<앵커 멘트>

일본 자위대가 미 해군과 합동으로 중거리 미사일 요격실험에 성공했다고 미국 미사일 방어국이 발표했습니다.

요격 미사일 발사 3분만에 160km 상공에서 격추시켰습니다.

워싱턴에서 홍기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하와이 카우아이섬 태평양 발사대에서 미군이 중거리 미사일 2기를 시차를 두고 발사합니다.

곧바로 최근 성능이 개선된 일본의 미요코 구축함이 목표물 탐지와 추적에 나서고 4분뒤에 SM 3 요격 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합니다.

SM 3 요격미사일은 그로부터 정확히 3분뒤 인근 태평양 해상 160km 상공에서 목표 미사일 2기를 차례로 명중시킵니다.

해상배치형 미사일방어체제, 즉 BMD 제체를 이용한 요격실험이 성공하는 순간입니다.

훈련에 참가한 일본해상 자위대원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자축하고 있습니다.

이번 훈련에 미 해군은 구축함 2척을 참가시켜 미사일 탐지와 추적을 지원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일본 자위대의 미사일 요격 실험은 이번째 세번쨉니다.

지난 2007년엔 성공했지만 지난해엔 실패했습니다.

이번 요격 실험성공으로 이제 일본은 지상과 해상에서 2중 미사일 요격능력을 갖추게 된 셈입니다.

특히 이번 요격실험은 미국이 동유럽의 MD계획을 철회하는 대신에 SM-3를 이용한 해상배치형 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어서 미국으로서도 그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홍기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