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부풀려 호텔 뺏은 조폭 검거

입력 2009.10.3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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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사업체로 위장해 호텔측에 접근한 뒤 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호텔을 통째로 빼앗은 폭력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경영이 어려운 호텔이 범행 대상이 됐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강원도의 한 호텔에 건장한 청년들이 나타났습니다.

리모델링 업체를 운영한다면서 호텔주에게 인테리어를 저렴하게 해주겠다고 접근했습니다.

하지만 몇달 뒤 업주가 돈을 못내자, 호텔을 점거하고 경영권을 뺏었습니다.

<녹취>피해 호텔 업주(음성변조) : "니들 여기서 영업못하니까 쥐도새도 모르게 죽여 버릴테니까 나가라고 그러면서 흉기를 내 옆구리에 대고."

이들은 주로 서울에서 활동하던 조직폭력배들의 연합 조직.

하도급 업체를 계속 바꾸는 수법으로 공사비를 3배 가량 부풀렸습니다.

비슷한 수법으로 지난 2007년엔 강원도 인제의 호텔 경영권을 뺏었습니다.

호텔을 개조해 불법으로 안마시술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가로챈 부동산 시가만 110억 원, 영업이익은 15억 원에 달합니다.

<녹취>성OO(폭력조직 두목) : "유치권 주장하지 않으면 돈 한푼도 못받는 상황이었습니다. 폭력은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경찰은 폭력조직 두목 성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18명을 불구속하는 한편 달아난 3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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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비 부풀려 호텔 뺏은 조폭 검거
    • 입력 2009-10-30 07: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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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사업체로 위장해 호텔측에 접근한 뒤 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호텔을 통째로 빼앗은 폭력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경영이 어려운 호텔이 범행 대상이 됐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강원도의 한 호텔에 건장한 청년들이 나타났습니다. 리모델링 업체를 운영한다면서 호텔주에게 인테리어를 저렴하게 해주겠다고 접근했습니다. 하지만 몇달 뒤 업주가 돈을 못내자, 호텔을 점거하고 경영권을 뺏었습니다. <녹취>피해 호텔 업주(음성변조) : "니들 여기서 영업못하니까 쥐도새도 모르게 죽여 버릴테니까 나가라고 그러면서 흉기를 내 옆구리에 대고." 이들은 주로 서울에서 활동하던 조직폭력배들의 연합 조직. 하도급 업체를 계속 바꾸는 수법으로 공사비를 3배 가량 부풀렸습니다. 비슷한 수법으로 지난 2007년엔 강원도 인제의 호텔 경영권을 뺏었습니다. 호텔을 개조해 불법으로 안마시술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가로챈 부동산 시가만 110억 원, 영업이익은 15억 원에 달합니다. <녹취>성OO(폭력조직 두목) : "유치권 주장하지 않으면 돈 한푼도 못받는 상황이었습니다. 폭력은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경찰은 폭력조직 두목 성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18명을 불구속하는 한편 달아난 3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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