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한파에 하루 종일 ‘덜덜’

<앵커 멘트>

오늘 무척 추우셨죠, 마치 한겨울 같은 느낌이었는데, 중부지방은 체감 온도가 영하 6도까지 떨어졌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느 때 같았으면 손님들로 붐볐을 시장골목이 썰렁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이종섭(상인) : "내가 이 갈치처럼 땡땡, 빳빳이 얼고 고등어처럼 빳빳이 얼고 추워서 너무 추워서. 바람이 쌩쌩 날리고..."

창고에 넣어놨던 온열기도 부족해 급히 한 대를 더 장만했습니다.

<인터뷰> 이종남(상인) : "이거 하나로 부족하니깐 손 뜨듯하게 하라고 우리 아들이 새로 사가지고 왔어요. 손 시리지 않게."

찬바람을 피할 곳 없는 버스 정류장.

겨울옷으로 중무장한 승객들이 얼굴을 찌푸리며 버스를 기다립니다.

점심시간, 추위에 몸이 움츠러져 발걸음이 절로 빨라집니다.

<인터뷰> 김민아(서울시 성북동) : "저 지금 안에 옷만 두겹, 세겹 입고 겉옷까지 두꺼운 거 입었는데도 살 안으로 에는 기분이어서 내일은 더 따뜻하게 입고 나와야 될 거 같아요."

시린 목을 가리려고 머플러를 사기도 하고 호빵으로 고운 손가락을 녹입니다.

새벽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추위는 기세가 더욱 매섭습니다.

<인터뷰> 공사 현장 근로자 : "손도 시리고 막 콧물도 나오지, 오늘 되게 추웠어요. 오늘."

입동을 닷새 앞둔 오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중부지역은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가 영하 6도가까이 내려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