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삼 넣은 청국장서 홍삼 성분 발견

<앵커 멘트>
수삼을 잘 갈아 넣어 청국장을 만들면 수삼이 홍삼으로 변한다는 놀라운 사실이 발견됐습니다. '홍삼 청국장' 만드는 비법, 김종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수삼을 넣어 만든 청국장입니다.

수삼을 잘게 갈아 넣었다는 점이 일반 청국장과 다를 뿐입니다.

그런데 이 청국장 성분을 분석해 보면 홍삼에서만 발견되는 특정 사포닌 성분이 나옵니다.

청국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수삼이 홍삼으로 변한 겁니다.

이 사실을 발견한 곳은 경기보건환경연구원입니다.

<인터뷰>엄미나(소장/경기보건환경연구원) : "새롭게 항암성분이 생성되서 면역증강 물질이 훨씬 높아질 수 있는 좋은 청국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홍삼 청국장'은 청국장 본래 맛을 유지하면서도 특유의 냄새는 사라졌습니다.

냄새 때문에 청국장 먹기를 꺼리던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황종희(수원시 권선동) : "냄새도 맛도 부드러워서 어린아이들이나 젊은 사람들도 좋아할 것 같네요."

콩을 찐 후 꼬박 이틀 동안 발효시키는 제조 방법은 일반 청국장과 똑같기 때문에, 홍삼 청국장은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인삼을 높은 온도에서 달여야 만들어지는 홍삼 제조법도 이 같은 청국장 발효기를 이용하면서 휠씬 간편해졌습니다.

경기도는 항암성분인 사포닌이 풍부한 홍삼 청국장 제조법을 널리 알리는 한편, 관련 특허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