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다이아몬드 반지 사주려고 회사 돈 횡령”

입력 2009.11.06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부인 다이아몬드 반지 사주기 위해 회사 돈 빼돌리고 횡령한 돈으로는 사채업체를 차린 법정 관리인이 구속됐습니다. 대한통운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정관리 중이던 대한통운의 회삿돈 229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이국동 사장, 이 사장에 앞서 법정관리인을 지낸 곽영욱 전 사장도 회삿돈이 쌈지돈이긴 마찬가지였습니다.

부산지사 등 전국 각 지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사장의 영업활동에 필요하다며 비자금을 조성하라고 지시했습니다.

2001년부터 4년 동안 이렇게 빼돌린 돈이 200억 원, 그중 80억 원은 고스란히 자신의 주머니로 들어갔습니다.

빼돌린 돈은 비서의 어머니와 부하직원의 장모 계좌 등 7-8개 차명계좌로 관리했습니다.

계좌에 넣어둔 수십 억원은 단 7차례 주식에 투자해 백 억원 대로 불리는 수완을 발휘했습니다.

퇴직한 뒤엔 비서와 부하직원들에게 억대의 사례금을 주고 비자금을 모두 회수했습니다.

그리곤 자신의 부인 명의로 사채업체까지 차려 수 십억 원을 빌려주고 이자를 챙겨왔습니다.

곽 전 사장은 검찰에서 왜 이렇게 많은 돈을 빼돌렸는지를 묻는 질문에 아내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주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4년 동안 법정관리인을 지내며 회사를 살린다는 명분 아래 수 백명의 직원을 해고한 곽 전 사장, 검찰은 오늘 곽 전 사장을 특경가법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수감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인 다이아몬드 반지 사주려고 회사 돈 횡령”
    • 입력 2009-11-06 21:22:28
    뉴스 9
<앵커 멘트> 부인 다이아몬드 반지 사주기 위해 회사 돈 빼돌리고 횡령한 돈으로는 사채업체를 차린 법정 관리인이 구속됐습니다. 대한통운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정관리 중이던 대한통운의 회삿돈 229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이국동 사장, 이 사장에 앞서 법정관리인을 지낸 곽영욱 전 사장도 회삿돈이 쌈지돈이긴 마찬가지였습니다. 부산지사 등 전국 각 지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사장의 영업활동에 필요하다며 비자금을 조성하라고 지시했습니다. 2001년부터 4년 동안 이렇게 빼돌린 돈이 200억 원, 그중 80억 원은 고스란히 자신의 주머니로 들어갔습니다. 빼돌린 돈은 비서의 어머니와 부하직원의 장모 계좌 등 7-8개 차명계좌로 관리했습니다. 계좌에 넣어둔 수십 억원은 단 7차례 주식에 투자해 백 억원 대로 불리는 수완을 발휘했습니다. 퇴직한 뒤엔 비서와 부하직원들에게 억대의 사례금을 주고 비자금을 모두 회수했습니다. 그리곤 자신의 부인 명의로 사채업체까지 차려 수 십억 원을 빌려주고 이자를 챙겨왔습니다. 곽 전 사장은 검찰에서 왜 이렇게 많은 돈을 빼돌렸는지를 묻는 질문에 아내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주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4년 동안 법정관리인을 지내며 회사를 살린다는 명분 아래 수 백명의 직원을 해고한 곽 전 사장, 검찰은 오늘 곽 전 사장을 특경가법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수감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