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누보 출시 “보졸레누보 한 판 붙자!”

<앵커 멘트>

프랑스 와인에 보졸레누보가 있다면 우리 전통술 막걸리에는 막걸리누보가 있다고 합니다.

올해 추수된 햅쌀로 만들어 더 감칠맛 나고 와인병을 능가하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막걸리도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추수된 햅쌀로 만든 막걸리, 이른바 막걸리 누봅니다.

페트병을 쓰던 기존 막걸리와는 달리 세련된 모양의 유리병 속에 담겨 한층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인터뷰> 타르칸(터키인) : "막걸리가 와인보다 훨씬 더 맛있네요. 한국말로 하면 "시원해요""

소비자들은 햇포도로 만든 와인, 보졸레 누보보다 올해 처음 출시된 막걸리 누보에 더 눈이 갑니다.

<인터뷰> 원문자 : "병이 우선 이쁘니까 날씬하고, 가지고 다니면서 먹을 수도 있고 좋겠어요."

이런 인기 덕에 요즘 5대 째 막걸리를 만들어 온 이 술도가는 주문이 밀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의 주력품은 막걸리 누보!

얼마 전 추수한 유기농 쌀을 불려 고두밥을 짓고, 종균을 넣어 36시간 동안 발효를 시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막걸리를 가늘고 긴 투명한 병에 담으면 한 병당 5백억 마리가 넘는 유산균이 살아있는 막걸리 누보가 탄생하는 겁니다.

<인터뷰> 박상빈(막걸리 제조업체 대표) :"밥을 했을 때 찰기가 있는 것처럼 이것이 술에 전달돼 맛이 담백하고 목넘김이 부드러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백화점 주류 매장에 막걸리 전문 코너가 들어서는 등 막걸리 열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막걸리 누보가 보졸레 누보의 인기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