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겨울 준비…포근한 ‘입동’

입력 2009.11.0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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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절기상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이었습니다.
알고 계셨는지요?
겨울준비를 하느라 분주한 모습들, 김준범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리포트>

천 백년 은행 나무는 노란 잎을 모두 벗어버렸습니다.

알알이 영근 열매만 남아 있습니다.

산사엔 벌써 장작이 가득하고, 굴뚝은 연기를 내뿜습니다.

제 색깔을 잃은 낙엽...

때 놓친 단풍놀이에 아쉬움과 즐거움이 교차합니다.

<인터뷰>이동선·이수조(부산) : "고즈넉하네요. 낙엽이 지니까... 낙엽 진 것도 아름다워요."

<녹취> "맨 처음에 이렇게 시작을 하는 거야. 이렇게~. 이렇게 하고."

밑동이 잘린 김장무로 아이들과 함께 시래기를 엮어봅니다.

서툰 솜씨로 두 타래를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인터뷰>노국환(양평군 질울고래실마을 이장) : "묶어서 엮어서 응달에 이렇게 묶어 놓으면 대보름, 대보름 때쯤 이게 다 말라요."

그 옆에서 70년 지기 두 친구는 지붕에 얹을 이엉을 엮습니다.

<인터뷰>박창환(양평군 도곡리) : "이거를 해서 덮어야 비가 안 새요. 그래서 하는 거야. (겨울 채비?) 응. 겨울 채비."

여럿이 손을 모아, 함께 비빈 김장 양념.

<현장음> "맛있는 김치 속을 넣읍시다."

직접 배추 농가를 찾아 올해 첫 김장을 담습니다.

<인터뷰>배영희(인천시 성남동) : "집에서 담근 것보다 훨씬 맛있는 것 같은데요. 하하."

아직 가을이 남은 남도에선 넘치는 국화 향기에 미소가 자연스럽습니다.

포근했던 입동, 겨울 채비에 분주했던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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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겨울 준비…포근한 ‘입동’
    • 입력 2009-11-07 21:10:35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은 절기상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이었습니다. 알고 계셨는지요? 겨울준비를 하느라 분주한 모습들, 김준범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리포트> 천 백년 은행 나무는 노란 잎을 모두 벗어버렸습니다. 알알이 영근 열매만 남아 있습니다. 산사엔 벌써 장작이 가득하고, 굴뚝은 연기를 내뿜습니다. 제 색깔을 잃은 낙엽... 때 놓친 단풍놀이에 아쉬움과 즐거움이 교차합니다. <인터뷰>이동선·이수조(부산) : "고즈넉하네요. 낙엽이 지니까... 낙엽 진 것도 아름다워요." <녹취> "맨 처음에 이렇게 시작을 하는 거야. 이렇게~. 이렇게 하고." 밑동이 잘린 김장무로 아이들과 함께 시래기를 엮어봅니다. 서툰 솜씨로 두 타래를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인터뷰>노국환(양평군 질울고래실마을 이장) : "묶어서 엮어서 응달에 이렇게 묶어 놓으면 대보름, 대보름 때쯤 이게 다 말라요." 그 옆에서 70년 지기 두 친구는 지붕에 얹을 이엉을 엮습니다. <인터뷰>박창환(양평군 도곡리) : "이거를 해서 덮어야 비가 안 새요. 그래서 하는 거야. (겨울 채비?) 응. 겨울 채비." 여럿이 손을 모아, 함께 비빈 김장 양념. <현장음> "맛있는 김치 속을 넣읍시다." 직접 배추 농가를 찾아 올해 첫 김장을 담습니다. <인터뷰>배영희(인천시 성남동) : "집에서 담근 것보다 훨씬 맛있는 것 같은데요. 하하." 아직 가을이 남은 남도에선 넘치는 국화 향기에 미소가 자연스럽습니다. 포근했던 입동, 겨울 채비에 분주했던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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