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보낸다”…초등생부터 유학길 올라

입력 2009.11.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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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합숙유학을 떠나는 초등학생은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유학원이 사실상 하청을 줘 관리를 맡기기 때문에 모험일 수 밖에 없다는 게 최영은 기자의 진단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유학원 밀집 지역.

한 곳을 찾아가 초등학생 홀로 미국 유학을 갈 수 있는지 상담했습니다.

<녹취> 유학원 관계자 : "누군가 보호자가 있어야 되고, 가디언 (법적 보호자)이 있어야 되는데 저희 가디언 역할에 있어서는 생활 관리, 학사 관리..모든 것이 토탈 서비스에요."

1990년 후반부터 불기 시작한 조기 유학 바람은 초등학생으로 몰려, 유학길에 오른 초등학생 숫자는 2002년부터 중고생을 앞질렀습니다.

대부분 국제중이나 특목고 진학 등을 염두에 둔 선택입니다

<인터뷰> 임선화(초등생 학부모) : "갔다 오면 실력이 늘지 않을까, 괜찮아 지고 원한다면 국제중이나 외고나 저는 보내고 싶고요."

그러나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지만 현행법상 어학 공부만을 위한 초,중학생의 조기 유학은 불법입니다.

혼자 떠나는 유학의 경우 학습과 생활지도 등의 명목으로 비용이 추가돼 보통 연 5만 내지 7만 달러가 듭니다.

이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유학원 몫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학원들은 학생을 직접 관리하기 보다는 현지 업체와 계약을 맺어 역할을 떠넘깁니다.

이런 경우 학생에게 문제가 발생해도 국내에서는 실상을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엄태현(유학 상담가) : "업체들이 일단 영세하고요, 알음 알음으로 현지에서 필요한 요소들만 충족되면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요."

현지 생활에 대한 철저한 준비 없는 조기 유학은 성공을 거두기보다는 모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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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보낸다”…초등생부터 유학길 올라
    • 입력 2009-11-09 21: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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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합숙유학을 떠나는 초등학생은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유학원이 사실상 하청을 줘 관리를 맡기기 때문에 모험일 수 밖에 없다는 게 최영은 기자의 진단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유학원 밀집 지역. 한 곳을 찾아가 초등학생 홀로 미국 유학을 갈 수 있는지 상담했습니다. <녹취> 유학원 관계자 : "누군가 보호자가 있어야 되고, 가디언 (법적 보호자)이 있어야 되는데 저희 가디언 역할에 있어서는 생활 관리, 학사 관리..모든 것이 토탈 서비스에요." 1990년 후반부터 불기 시작한 조기 유학 바람은 초등학생으로 몰려, 유학길에 오른 초등학생 숫자는 2002년부터 중고생을 앞질렀습니다. 대부분 국제중이나 특목고 진학 등을 염두에 둔 선택입니다 <인터뷰> 임선화(초등생 학부모) : "갔다 오면 실력이 늘지 않을까, 괜찮아 지고 원한다면 국제중이나 외고나 저는 보내고 싶고요." 그러나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지만 현행법상 어학 공부만을 위한 초,중학생의 조기 유학은 불법입니다. 혼자 떠나는 유학의 경우 학습과 생활지도 등의 명목으로 비용이 추가돼 보통 연 5만 내지 7만 달러가 듭니다. 이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유학원 몫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학원들은 학생을 직접 관리하기 보다는 현지 업체와 계약을 맺어 역할을 떠넘깁니다. 이런 경우 학생에게 문제가 발생해도 국내에서는 실상을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엄태현(유학 상담가) : "업체들이 일단 영세하고요, 알음 알음으로 현지에서 필요한 요소들만 충족되면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요." 현지 생활에 대한 철저한 준비 없는 조기 유학은 성공을 거두기보다는 모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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