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톤의 격돌…최고의 ‘싸움소’ 가린다!

입력 2009.11.10 (22:12) 수정 2009.11.1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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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 년 전통의 경남 진주 소싸움 대회에 거구의 싸움소 삼백 마리가 총출동했습니다. 우직하게 큰 눈망울을 굴리던 소들이 맹수로 돌변하는 현장 보시죠.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고, 밀어내고, 들어올리고,

뿔을 맞대고 일진일퇴를 거듭할 때마다 환호가 쏟아집니다.

치열한 싸움 끝에 한쪽이 꽁무니를 빼고 달아나면 승부가 갈립니다.

<인터뷰>조엘 크레맨(미국) : "소가 머리를 맞대고 싸우는 장면이 아주 인상 깊습니다. 스페인의 투우는 소를 죽이지만 한국 소싸움은 그렇지 않아 더 좋아요."

소가 싸우는 동안 주인들도 한몸이 돼 연방 허공에 주먹을 날립니다.

계속되는 싸움에 소의 상처가 커지자 주인의 눈엔 안타까움이 묻어납니다.

<인터뷰>강호경(싸움소 주인) : "졌지만 최선을 다했고 재밌는 경기를 해줬기 때문에 만족합니다."

경기장 밖엔 결전을 앞둔 장수를 대하듯 주인이 소에게 여물을 먹이고 털을 손질해주며 응원합니다.



진주 소싸움 대회는 올해 117회째, 100년 전통을 자랑합니다.

지난 5일부터 엿새 동안 열린 이번 대회엔 모두 294마리의 싸움소가 출전했습니다.

여섯개 체급으로 출전하는 싸움소는 무게가 최대 800킬로그램을 넘습니다.

<인터뷰>강동길(소싸움 해설가) : "경량급 소는 화려한 기술을 볼 수 있고 중량급 소의 충돌엔 무게감을 느낄 수 있어요."

0.8톤 거구들의 대결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최중량급 경기에서는 다섯 경기를 내리 승리한 의령군의 7살 먹도리'가 차지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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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8톤의 격돌…최고의 ‘싸움소’ 가린다!
    • 입력 2009-11-10 21:37:29
    • 수정2009-11-11 07: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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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 년 전통의 경남 진주 소싸움 대회에 거구의 싸움소 삼백 마리가 총출동했습니다. 우직하게 큰 눈망울을 굴리던 소들이 맹수로 돌변하는 현장 보시죠.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고, 밀어내고, 들어올리고, 뿔을 맞대고 일진일퇴를 거듭할 때마다 환호가 쏟아집니다. 치열한 싸움 끝에 한쪽이 꽁무니를 빼고 달아나면 승부가 갈립니다. <인터뷰>조엘 크레맨(미국) : "소가 머리를 맞대고 싸우는 장면이 아주 인상 깊습니다. 스페인의 투우는 소를 죽이지만 한국 소싸움은 그렇지 않아 더 좋아요." 소가 싸우는 동안 주인들도 한몸이 돼 연방 허공에 주먹을 날립니다. 계속되는 싸움에 소의 상처가 커지자 주인의 눈엔 안타까움이 묻어납니다. <인터뷰>강호경(싸움소 주인) : "졌지만 최선을 다했고 재밌는 경기를 해줬기 때문에 만족합니다." 경기장 밖엔 결전을 앞둔 장수를 대하듯 주인이 소에게 여물을 먹이고 털을 손질해주며 응원합니다. 진주 소싸움 대회는 올해 117회째, 100년 전통을 자랑합니다. 지난 5일부터 엿새 동안 열린 이번 대회엔 모두 294마리의 싸움소가 출전했습니다. 여섯개 체급으로 출전하는 싸움소는 무게가 최대 800킬로그램을 넘습니다. <인터뷰>강동길(소싸움 해설가) : "경량급 소는 화려한 기술을 볼 수 있고 중량급 소의 충돌엔 무게감을 느낄 수 있어요." 0.8톤 거구들의 대결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최중량급 경기에서는 다섯 경기를 내리 승리한 의령군의 7살 먹도리'가 차지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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