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사기 조직 위에 나는 폭력 조직

입력 2009.11.1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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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폭력조직이 전화금융사기단을 돕는 척 하면서, 돈을 빼돌렸습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란 말이 딱입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전화금융사기 피해자들이 입금한 돈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여성은 사기 조직이 아닌 폭력 조직의 하수인입니다.

폭력 조직의 지시에 따라 전화금융사기로 입금된 돈을 중간에서 빼돌리고 있는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 폭력조직은 먼저 대포통장을 대량으로 만들어 중국의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팔아넘겼습니다.

그러면서 현금카드도 만들었습니다.

전화금융사기에 속은 피해자들이 돈을 입금하면 현금카드를 이용해 사기 조직보다 먼저 돈을 인출했습니다.

<녹취>피의자 : "어디서 몇 시에 들어왔다 그러면 거기서 통장 텔레뱅킹으로 보내는 거예요."

이렇게 빼돌린 돈은 확인된 것만 1억 5천만 원.

경찰은 이들이 챙긴 돈이 수십억 원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나원오(경기지방경찰청 폭력계장) : "신생조직이다 보니까 기존에 확보된 자금원이 없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자금원을 만들기 위한 돌파구로..."

보이스피싱 조직과 접촉하면서 이들은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편의점을 이용했습니다.

만들어진 대포통장을 이곳을 통해 건넸고 수수료도 같은 방법으로 받았습니다.

경찰은 폭력조직 '안산 정릉파' 두목 이 모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3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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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뛰는 사기 조직 위에 나는 폭력 조직
    • 입력 2009-11-11 21:30:18
    뉴스 9
<앵커 멘트> 한 폭력조직이 전화금융사기단을 돕는 척 하면서, 돈을 빼돌렸습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란 말이 딱입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전화금융사기 피해자들이 입금한 돈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여성은 사기 조직이 아닌 폭력 조직의 하수인입니다. 폭력 조직의 지시에 따라 전화금융사기로 입금된 돈을 중간에서 빼돌리고 있는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 폭력조직은 먼저 대포통장을 대량으로 만들어 중국의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팔아넘겼습니다. 그러면서 현금카드도 만들었습니다. 전화금융사기에 속은 피해자들이 돈을 입금하면 현금카드를 이용해 사기 조직보다 먼저 돈을 인출했습니다. <녹취>피의자 : "어디서 몇 시에 들어왔다 그러면 거기서 통장 텔레뱅킹으로 보내는 거예요." 이렇게 빼돌린 돈은 확인된 것만 1억 5천만 원. 경찰은 이들이 챙긴 돈이 수십억 원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나원오(경기지방경찰청 폭력계장) : "신생조직이다 보니까 기존에 확보된 자금원이 없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자금원을 만들기 위한 돌파구로..." 보이스피싱 조직과 접촉하면서 이들은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편의점을 이용했습니다. 만들어진 대포통장을 이곳을 통해 건넸고 수수료도 같은 방법으로 받았습니다. 경찰은 폭력조직 '안산 정릉파' 두목 이 모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3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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