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베이비 붐 세대’ 퇴직 본격화…사회 부담 가중

<앵커 멘트>

우리 경제의 역군이었던 베이비 붐 세대가 이제 퇴직을 눈 앞에 뒀습니다. 우리 사회엔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먼저 이화연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대기업을 다니다 지난해 말 퇴직한 54살 여상수 씨. 새 일자리를 찾아나섰지만 1년 넘게 실직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여상수(구직자) : "어렵지 않게 직장을 찾을 수 있을거다 할 수 있을 거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두서너달 시행 착오를 겪다보니까 아 이게 아니구나..."

여씨처럼 1955년에서 1963년생사이에 해당되는 이른바 베이붐 세대는 한때 우리경제를 일으킨 주역이었지만 55세를 맞는 내년부터 대량 실직이 예상됩니다.

712만명으로 우리인구의 14%를 차지하는 이들에게서 앞으로 10년사이 퇴직자가 3백만 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돼 나라전체에 미칠 파장이 우려됩니다.

<인터뷰>박덕배(현대경제연구소 연구원) : "베이붐 세대들이 은퇴를 하게 되면 소득이 크게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계 소비가 줄어야 되고 이것이 국가 경제 성장에도 아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이 되고..."

일본은 베이붐세대인 단카이 세대가 퇴장하면서 잃어버린 10년이라는 경기침체를 겪은바 있습니다.

더우기 일본등 선진국보다 고령화속도가 더큰 우리나라는 노인 한 명을 부양하는 인구 수가 1970년대에는 17.7명에서 2000년에는 9.9명으로 줄었고 오는 2천 50년이 되면 1.4명까지 떨어집니다.

베이비붐세대의 일자리 대책은 이젠 우리사회의 발등에 떨어진 불입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