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갈까? 말까?’ 재계 저울질

입력 2009.11.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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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종시로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재계가 저울질을 시작했습니다. 기업마다 셈법이 다른 만큼 고민의 깊이도 차이가 있습니다.
이어서 김도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의장을 들어서는 기업 회장들의 복잡한 표정에서 세종시와 관련한 고민이 묻어납니다.

<녹취>박용현(두산 회장) : "오늘 전경련 회의 끝나고 들어봐야 할 것, 아직 검토된 바 없다."

기업마다 사정·셈법이 다른 가운데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건 롯데입니다.

마트 등 유통 쪽 계열사를 포함해 이전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현대기아차도 본사나 주요 공장 라인은 못 옮기겠지만, R&D 센터나 연구소의 이전은 검토해 볼만 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삼성과 LG, SK는 "아직 구체적인 제안도 없었는데 어떻게 검토가 있었겠느냐"는 입장이고 다른 기업도 대부분 비슷합니다.

<인터뷰>정병철(전경련 상근부회장) : "구체적 조건이 나와야 하는데 안이 안 나와서 뭐라 하기 어려운 단계가 아닌가 한다."

앞으로 파격적 혜택이 제시된다 해도 투자 계획의 대규모 변경은 쉽지 않은 만큼, 개발 연구소나 인재개발 센터 등이 이전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정부가 혜택을 주겠다고 하고, 기업 선택에 맡긴다지만, 부담을 안 가질 수 없는 게 재계의 고민입니다.

총리가 직접 총수들에게 운을 띄운 만큼 이제는 어떤 식으로든지 기업들이 의견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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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갈까? 말까?’ 재계 저울질
    • 입력 2009-11-17 21: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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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종시로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재계가 저울질을 시작했습니다. 기업마다 셈법이 다른 만큼 고민의 깊이도 차이가 있습니다. 이어서 김도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의장을 들어서는 기업 회장들의 복잡한 표정에서 세종시와 관련한 고민이 묻어납니다. <녹취>박용현(두산 회장) : "오늘 전경련 회의 끝나고 들어봐야 할 것, 아직 검토된 바 없다." 기업마다 사정·셈법이 다른 가운데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건 롯데입니다. 마트 등 유통 쪽 계열사를 포함해 이전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현대기아차도 본사나 주요 공장 라인은 못 옮기겠지만, R&D 센터나 연구소의 이전은 검토해 볼만 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삼성과 LG, SK는 "아직 구체적인 제안도 없었는데 어떻게 검토가 있었겠느냐"는 입장이고 다른 기업도 대부분 비슷합니다. <인터뷰>정병철(전경련 상근부회장) : "구체적 조건이 나와야 하는데 안이 안 나와서 뭐라 하기 어려운 단계가 아닌가 한다." 앞으로 파격적 혜택이 제시된다 해도 투자 계획의 대규모 변경은 쉽지 않은 만큼, 개발 연구소나 인재개발 센터 등이 이전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정부가 혜택을 주겠다고 하고, 기업 선택에 맡긴다지만, 부담을 안 가질 수 없는 게 재계의 고민입니다. 총리가 직접 총수들에게 운을 띄운 만큼 이제는 어떤 식으로든지 기업들이 의견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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