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격장 내부 공개…사격대는 ‘비공개’

<앵커 멘트>

참사 이후 처음으로 경찰이 사격장 내부를 공개했습니다. CCTV 조차 녹아 내렸는데, 폭발이 일어난 사격대는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을 키우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온통 새카맣게 타버린 2층 사격장이 나타납니다.

문제의 사격대 출입문입니다.

철판이 누렇게 변색 됐고 손잡이는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강력한 폭발로 인한 화염이 바깥쪽으로 몰아쳤음을 말해줍니다.

<녹취> 류삼영(부산경찰청 과학수사팀장) : "출입문 양쪽에 손잡이가 있는데 안쪽은 녹았고, 바깥쪽은 덜 녹았죠. 상대적으로 안쪽에서 화염이 셌다는..."

화염이 순식간에 휴게실을 덮치면서 천장에는 앙상한 전기배선만 남았고, 내부 움직임을 기록하던 CCTV는 모두 녹아내렸습니다.

벽걸이 TV는 불에 타 파손됐고, 당초 발화지점으로 지목됐던 소파는 흔적도 없이 재만 남았습니다.

휴게실 구석에 창문이 1개 있었지만 화재 당시 닫혀 있어서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강력한 폭발이 일어난 사격대, 그러나 경찰은 폭발화재 원인을 밝히는데 핵심 단서가 숨어 있는 사격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