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 시장, 인화물질 가득 ‘더 위험’

입력 2009.11.18 (22:09) 수정 2009.11.1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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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통시장 소방안전 실태 연속 보도, 오늘은 수산시장을 찾았습니다. 아찔하게 널려있는 전선들 사이로 스티로폼 등 인화 물질이 가득 쌓여있어 위태롭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건물 전체가 순식간에 검은 연기로 휩싸였습니다.

낡은 전선의 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화재가 난 지 여섯 달 뒤, 시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수족관으로 가득한 시장 안에는 정리되지 않은 전선이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불이나 전기가 끊기면 수족관 안의 값 비싼 활어가 죽기 때문에 짧은 시간의 화재도 막대한 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둥마다 달려있는 화재 진화용 소화 탄은 곳곳에 소화액이 없습니다.

열기를 내뿜는 백열전구 주위에는 비닐봉투가 매달려있어 불이 날 우려가 큽니다.

<녹취> 시장상인 : "그래도 싱싱하게 보여야지, 형광등은 희멀겋게 보이니까. 이거도 전에 달았는데 합선된다고 돈 들여서 갈고 또 갈고..."

스티로폼 위에는 전원이 켜진 전열기가 무방비로 놓여 있습니다.

임시로 만든 가게 천장은 불이 나면 유독가스를 내뿜고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스티로폼과 합판으로 덮여있습니다.

더욱이 수산시장이라는 특성 때문에 바닥에는 물이 고여있어 전기 감전 등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일우(울산 남부소방서 예방홍보 담당) : "수산시장은 바닥에 물이 많기 때문에 불나면 전기 합선이 된 게 물을 타고 감전을 시킬 수있어."

불이 날 경우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수산시장, 철저한 시설물 보완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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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산 시장, 인화물질 가득 ‘더 위험’
    • 입력 2009-11-18 21:03:38
    • 수정2009-11-18 22: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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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통시장 소방안전 실태 연속 보도, 오늘은 수산시장을 찾았습니다. 아찔하게 널려있는 전선들 사이로 스티로폼 등 인화 물질이 가득 쌓여있어 위태롭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건물 전체가 순식간에 검은 연기로 휩싸였습니다. 낡은 전선의 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화재가 난 지 여섯 달 뒤, 시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수족관으로 가득한 시장 안에는 정리되지 않은 전선이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불이나 전기가 끊기면 수족관 안의 값 비싼 활어가 죽기 때문에 짧은 시간의 화재도 막대한 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둥마다 달려있는 화재 진화용 소화 탄은 곳곳에 소화액이 없습니다. 열기를 내뿜는 백열전구 주위에는 비닐봉투가 매달려있어 불이 날 우려가 큽니다. <녹취> 시장상인 : "그래도 싱싱하게 보여야지, 형광등은 희멀겋게 보이니까. 이거도 전에 달았는데 합선된다고 돈 들여서 갈고 또 갈고..." 스티로폼 위에는 전원이 켜진 전열기가 무방비로 놓여 있습니다. 임시로 만든 가게 천장은 불이 나면 유독가스를 내뿜고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스티로폼과 합판으로 덮여있습니다. 더욱이 수산시장이라는 특성 때문에 바닥에는 물이 고여있어 전기 감전 등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일우(울산 남부소방서 예방홍보 담당) : "수산시장은 바닥에 물이 많기 때문에 불나면 전기 합선이 된 게 물을 타고 감전을 시킬 수있어." 불이 날 경우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수산시장, 철저한 시설물 보완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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