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강매’ 의혹 안원구 국장 전격 체포

입력 2009.11.1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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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원구 국세청 국장이 전격 체포됐습니다. 부인의 갤러리에서 그림을 강매했는지, 검찰 수사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술품 강매' 혐의를 받고 있는 안원구 국세청 국장이 오늘 새벽 1시쯤 전격 체포됐습니다.

가인 갤러리를 운영하는 부인 홍혜경 씨도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안 국장이 세무조사를 무마해준 대신 업체들이 안 국장 부인이 운영하는 갤러리에서 미술품을 비싼 가격에 사줬다는 혐의 때문입니다.

검찰은 안 국장이 지난 2007년 2월, C건설에 대한 세무조사를 하던 자신에게 청탁성 전화를 걸었다는 국세청 모 사무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또 안 국장과 C건설 회장 두 사람 모두와 가까운, 지방 세무서장에게서 세무조사와 미술품 구매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주 해당 세무서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물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C건설은 세무조사 결과 비교적 적은 8억 원의 추징을 당했고, 이후 안 국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갤러리와 27억 5천만 원어치의 미술품 공급계약을 맺었습니다.

검찰은 이외에도 L 건설과 M 화재 등 5개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세무조사와 연관해 수억 원어치의 미술품을 사줬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내일쯤 안 국장에 대해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안 국장이 구속되면 수십억 원어치의 미술품을 구입한 대기업들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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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 강매’ 의혹 안원구 국장 전격 체포
    • 입력 2009-11-18 21:13:02
    뉴스 9
<앵커 멘트> 안원구 국세청 국장이 전격 체포됐습니다. 부인의 갤러리에서 그림을 강매했는지, 검찰 수사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술품 강매' 혐의를 받고 있는 안원구 국세청 국장이 오늘 새벽 1시쯤 전격 체포됐습니다. 가인 갤러리를 운영하는 부인 홍혜경 씨도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안 국장이 세무조사를 무마해준 대신 업체들이 안 국장 부인이 운영하는 갤러리에서 미술품을 비싼 가격에 사줬다는 혐의 때문입니다. 검찰은 안 국장이 지난 2007년 2월, C건설에 대한 세무조사를 하던 자신에게 청탁성 전화를 걸었다는 국세청 모 사무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또 안 국장과 C건설 회장 두 사람 모두와 가까운, 지방 세무서장에게서 세무조사와 미술품 구매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주 해당 세무서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물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C건설은 세무조사 결과 비교적 적은 8억 원의 추징을 당했고, 이후 안 국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갤러리와 27억 5천만 원어치의 미술품 공급계약을 맺었습니다. 검찰은 이외에도 L 건설과 M 화재 등 5개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세무조사와 연관해 수억 원어치의 미술품을 사줬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내일쯤 안 국장에 대해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안 국장이 구속되면 수십억 원어치의 미술품을 구입한 대기업들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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