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렵철, 애꿎은 통신선까지 수난

입력 2009.11.2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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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달부터 본격적인 수렵철이 시작됐는데 야생동물뿐 아니라 애꿎은 통신선까지 수난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함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방을 따라 세워진 통신주에서 통신선 보수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지역이 수렵 허가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이미 열 번째 보수작업입니다.

<인터뷰>김선영(KT 충북본부): "11월 1일부로 수렵이 풀린 상태에서 2~3일 후에 처음 발생했는데, 지금까지 10건의 피해가 났습니다."

인근지역 30여 가구는 전화와 인터넷 모두 두절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통신선 위의 새를 잡기 위해 무분별하게 총을 쏘면서 통신선이 훼손된 것입니다.

통신선이 훼손된 인근 지역에서는 이처럼 수렵의 흔적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최근 수렵용 엽총은 여러 개의 맥주병을 한번에 파괴할 수 있는 산탄총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탄환들의 반경이 1M 이상 되기 때문에 통신선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수렵지역 곳곳에 내건 현수막도 무용지물이고, 통신선을 훼손한 엽사를 찾기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녹취> 엽사: "타지역 사람들이 와서 근거도 없고 쏠 것이 없으니까 어떻게 해요. 뭐 전선에 있는 까치라도 쏴야지"

지난해 전국적으로 수렵철 총기 난사로 인한 통신선 훼손 사례는 800여 건.

복구비만 7억 원이 넘어섰고 통신 장애로 피해를 입은 주민은 9만 명이나 됩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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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렵철, 애꿎은 통신선까지 수난
    • 입력 2009-11-22 21: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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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달부터 본격적인 수렵철이 시작됐는데 야생동물뿐 아니라 애꿎은 통신선까지 수난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함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방을 따라 세워진 통신주에서 통신선 보수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지역이 수렵 허가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이미 열 번째 보수작업입니다. <인터뷰>김선영(KT 충북본부): "11월 1일부로 수렵이 풀린 상태에서 2~3일 후에 처음 발생했는데, 지금까지 10건의 피해가 났습니다." 인근지역 30여 가구는 전화와 인터넷 모두 두절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통신선 위의 새를 잡기 위해 무분별하게 총을 쏘면서 통신선이 훼손된 것입니다. 통신선이 훼손된 인근 지역에서는 이처럼 수렵의 흔적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최근 수렵용 엽총은 여러 개의 맥주병을 한번에 파괴할 수 있는 산탄총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탄환들의 반경이 1M 이상 되기 때문에 통신선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수렵지역 곳곳에 내건 현수막도 무용지물이고, 통신선을 훼손한 엽사를 찾기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녹취> 엽사: "타지역 사람들이 와서 근거도 없고 쏠 것이 없으니까 어떻게 해요. 뭐 전선에 있는 까치라도 쏴야지" 지난해 전국적으로 수렵철 총기 난사로 인한 통신선 훼손 사례는 800여 건. 복구비만 7억 원이 넘어섰고 통신 장애로 피해를 입은 주민은 9만 명이나 됩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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