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압수품이 사라졌다…관리 ‘구멍’

입력 2009.11.2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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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사과정에서 경찰에 압수당한 물건들, 무혐의 처분을 받고 찾으러 갔더니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홍찬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압수수색물 보관 창고입니다.

압수당한 컴퓨터들이 아무렇게나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사행성 게임을 개발했다는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던 김진수 씨는 1년 만에 무혐의 처분을 받고 압수당했던 컴퓨터를 찾으러 왔습니다.

벌써 2번째지만 11대 컴퓨터 가운데 6대만 찾았습니다. 5대가 사라진 것입니다.

더구나 찾은 6대의 컴퓨터도 CPU와 그래픽 카드 등이 아예 빠지거나 교체돼 있다고 김씨는 밝혔습니다.

<녹취>김진수(게임개발업체 대표): "보드가 저희 것이 아니예요. 이것도 아니고 4기가 짜리거든요"

지난 5월20일 인천계양서가 김씨 컴퓨터를 포함해 한국환경자원공사로 넘긴 컴퓨터는 서류상 401대입니다.

취재진이 환경자원공사 직원과 함께 확인한 결과 339대 밖에 안됩니다.

<녹취>자원 공사: "그것만 확인해주세요 계양서 물건이 339대가 맞는지?..."

일주일 뒤 해명을 듣기 위해 환경자원공사를 다시 찾아가니 말이 바뀌었습니다.

<녹취>한국환경자원공사: "(물량 부족한 부분은 어떻게 됐어요?) 물량 왜 부족해 맞던데"

하지만 환경자원공사와 경찰은 결국 김씨의 컴퓨터를 찾지 못했습니다.

<녹취>김진수: "게임 엔진이라도 복구 좀 해볼까 하고 갔었는데 다 비어있는 상태, 교체된 상태니까. 난감하더라구요. 어떻게 다시 재기해야되나..."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개인의 소중한 재산인 압수물에 대한 사법기관의 관리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KBS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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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압수품이 사라졌다…관리 ‘구멍’
    • 입력 2009-11-22 21: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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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사과정에서 경찰에 압수당한 물건들, 무혐의 처분을 받고 찾으러 갔더니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홍찬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압수수색물 보관 창고입니다. 압수당한 컴퓨터들이 아무렇게나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사행성 게임을 개발했다는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던 김진수 씨는 1년 만에 무혐의 처분을 받고 압수당했던 컴퓨터를 찾으러 왔습니다. 벌써 2번째지만 11대 컴퓨터 가운데 6대만 찾았습니다. 5대가 사라진 것입니다. 더구나 찾은 6대의 컴퓨터도 CPU와 그래픽 카드 등이 아예 빠지거나 교체돼 있다고 김씨는 밝혔습니다. <녹취>김진수(게임개발업체 대표): "보드가 저희 것이 아니예요. 이것도 아니고 4기가 짜리거든요" 지난 5월20일 인천계양서가 김씨 컴퓨터를 포함해 한국환경자원공사로 넘긴 컴퓨터는 서류상 401대입니다. 취재진이 환경자원공사 직원과 함께 확인한 결과 339대 밖에 안됩니다. <녹취>자원 공사: "그것만 확인해주세요 계양서 물건이 339대가 맞는지?..." 일주일 뒤 해명을 듣기 위해 환경자원공사를 다시 찾아가니 말이 바뀌었습니다. <녹취>한국환경자원공사: "(물량 부족한 부분은 어떻게 됐어요?) 물량 왜 부족해 맞던데" 하지만 환경자원공사와 경찰은 결국 김씨의 컴퓨터를 찾지 못했습니다. <녹취>김진수: "게임 엔진이라도 복구 좀 해볼까 하고 갔었는데 다 비어있는 상태, 교체된 상태니까. 난감하더라구요. 어떻게 다시 재기해야되나..."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개인의 소중한 재산인 압수물에 대한 사법기관의 관리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KBS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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