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담합 폭리에 100억 철퇴

입력 2001.05.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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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업이 만드는 교복값이 비싼 이유가 있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SK글로벌과 제일모직, 새한 등 교복 제조업체들에 대해서 과징금 115억원을 부과했습니다.
김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000억원 규모의 교복시장은 SK글로벌의 스마트와 제일모직의 IV클럽, 새한의 에리트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3개 회사의 중학생 하복은 모두 다 중소업체보다 2, 30% 정도 비싸 7만 2000원 안팎입니다.
⊙교복매장 직원: 하복 기준으로 1천∼2천원 차이 나요. (대기업 제품은) 가격이 거의 똑같아요.
⊙기자: 이처럼 가격이 동일하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대기업 학생복을 사줄 경우 어쩔 수 없이 어느 제품을 선택하더라도 비싼 값을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 교복이 똑같이 비싼 이유는 가격담합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이들 3개 회사가 모여 하나의 협의회를 만든 뒤 대리점을 통제하는 등 가격담합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필선(서울 아현중 학부모회장): 일단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우리가 또 못 구입하는 그런 실정이었고 교복을 못 입어서 물려 입는 아이도 많았어요.
⊙기자: 공정위는 3개 회사의 가격담합으로 지난 2년 6개월 동안 소비자들은 1000억원이 넘는 손해를 봤다면서 3개 회사와 협의회 임원 등에게 모두 115억원의 과징금을 물렸습니다.
⊙허 선(공정거래위원회 정책국장): 소비자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뺏어가는 것과 같은 중대한 행위이기 때문에 이번에 엄중 조처하게 된 것입니다.
⊙기자: 공정위는 앞으로 학습지에 대해서도 불공정 거래혐의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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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복담합 폭리에 100억 철퇴
    • 입력 2001-05-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대기업이 만드는 교복값이 비싼 이유가 있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SK글로벌과 제일모직, 새한 등 교복 제조업체들에 대해서 과징금 115억원을 부과했습니다. 김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000억원 규모의 교복시장은 SK글로벌의 스마트와 제일모직의 IV클럽, 새한의 에리트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3개 회사의 중학생 하복은 모두 다 중소업체보다 2, 30% 정도 비싸 7만 2000원 안팎입니다. ⊙교복매장 직원: 하복 기준으로 1천∼2천원 차이 나요. (대기업 제품은) 가격이 거의 똑같아요. ⊙기자: 이처럼 가격이 동일하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대기업 학생복을 사줄 경우 어쩔 수 없이 어느 제품을 선택하더라도 비싼 값을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 교복이 똑같이 비싼 이유는 가격담합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이들 3개 회사가 모여 하나의 협의회를 만든 뒤 대리점을 통제하는 등 가격담합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필선(서울 아현중 학부모회장): 일단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우리가 또 못 구입하는 그런 실정이었고 교복을 못 입어서 물려 입는 아이도 많았어요. ⊙기자: 공정위는 3개 회사의 가격담합으로 지난 2년 6개월 동안 소비자들은 1000억원이 넘는 손해를 봤다면서 3개 회사와 협의회 임원 등에게 모두 115억원의 과징금을 물렸습니다. ⊙허 선(공정거래위원회 정책국장): 소비자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뺏어가는 것과 같은 중대한 행위이기 때문에 이번에 엄중 조처하게 된 것입니다. ⊙기자: 공정위는 앞으로 학습지에 대해서도 불공정 거래혐의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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