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산림 황폐화…정부, 조림사업 제안

입력 2009.11.24 (22:01) 수정 2009.11.2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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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지 황폐화로 민둥산이 많은 북한에 정부가 대대적인 조림사업을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탄소배출권을 얻을 수 있어 남북 모두에게 이익입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 사백 미터 높이의 마을 뒷산이 완전히 민둥산이 됐습니다.

산 기슭은 물론 중턱에서 꼭대기에 이르기까지 나무 몇 그루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곳은 산 전체가 빼곡하게 밭으로 개간됐습니다.

식량난이 심해진 북한 주민들이 감자와 옥수수 등을 재배하기 위해 산꼭대기에까지 비탈밭, 다락밭을 일구고 있습니다.

10년동안 북한에서 사라진 산림은 120만 헥타르, 경기도 전체 면적과 비슷합니다.

<인터뷰>이정민(평화의숲 사무국장) : " 당장 긴급 산림 복구를 지원하지 않을 경우 사막화가 진행되게 되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실제로 함경북도 등지에서는 민둥산에서 토사가 계속 유출돼 결국 자갈, 모래만 남는 사막화 초기 단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로 옆 중국의 산림과 비교하면 이같은 상태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주 국무회의에서 북한의 산림 현황 파악과 조림 효과 검토를 지시하면서 정부 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지시했습니다.

산림청은 민둥산이 된 북한 전체 산지 면적의 32%에 나무를 심는 초대형 조림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광수(산림청장) : "우리는 탄소배출권을 얻고,북한은 산림을 복구하는 서로 윈윈하는 방법으로 추진됩니다. 이런 방향에서 저희는 이미 북한산림 복구 기본계획을 수립중에 있습니다."

정부는 내년 초에 이같은 조림계획을 북한측에 공식 제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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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산림 황폐화…정부, 조림사업 제안
    • 입력 2009-11-24 21:00:58
    • 수정2009-11-25 08: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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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지 황폐화로 민둥산이 많은 북한에 정부가 대대적인 조림사업을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탄소배출권을 얻을 수 있어 남북 모두에게 이익입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 사백 미터 높이의 마을 뒷산이 완전히 민둥산이 됐습니다. 산 기슭은 물론 중턱에서 꼭대기에 이르기까지 나무 몇 그루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곳은 산 전체가 빼곡하게 밭으로 개간됐습니다. 식량난이 심해진 북한 주민들이 감자와 옥수수 등을 재배하기 위해 산꼭대기에까지 비탈밭, 다락밭을 일구고 있습니다. 10년동안 북한에서 사라진 산림은 120만 헥타르, 경기도 전체 면적과 비슷합니다. <인터뷰>이정민(평화의숲 사무국장) : " 당장 긴급 산림 복구를 지원하지 않을 경우 사막화가 진행되게 되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실제로 함경북도 등지에서는 민둥산에서 토사가 계속 유출돼 결국 자갈, 모래만 남는 사막화 초기 단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로 옆 중국의 산림과 비교하면 이같은 상태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주 국무회의에서 북한의 산림 현황 파악과 조림 효과 검토를 지시하면서 정부 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지시했습니다. 산림청은 민둥산이 된 북한 전체 산지 면적의 32%에 나무를 심는 초대형 조림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광수(산림청장) : "우리는 탄소배출권을 얻고,북한은 산림을 복구하는 서로 윈윈하는 방법으로 추진됩니다. 이런 방향에서 저희는 이미 북한산림 복구 기본계획을 수립중에 있습니다." 정부는 내년 초에 이같은 조림계획을 북한측에 공식 제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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