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맑은 물과 강변 풍경이 특히 아름답던 남한강이 요즘 일부 자치단체들이 무분별하게 내준 골재채취 사업으로 멍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충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한강 가운데 있는 섬에서 골재생산 작업이 한창입니다.
각종 중장비가 움직이고 강 안쪽으로는 골재 부산물이 끊임 없이 흘러듭니다.
⊙주민: 물이 맑았는데요.
지금은 부유물질 때문에 바로 밑에도 제대로 안 보이는 상황입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이곳에서 반출된 모래는 모두 15톤 트럭으로 5만 대 분량입니다.
여의도 밤섬보다 4배 이상 컸던 양섬은 3분의 1이 잘려나갔습니다.
갈대와 온갖 수생식물들이 자라던 보기 드문 자연습지는 옛 모습을 잃었습니다.
곳곳에 토사가 쌓인 제방이 생기면서 자연습지로 들어가는 물길은 완전히 막혔습니다.
물이 흘러야 할 도관은 텅 비었고 자연습지에 고인 물은 썩어 들어갑니다.
수천 마리에 이르던 철새들도 대부분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손지민(여주환경운동연합 위원장): 쇠백로, 중백로, 청둥오리가 여기 굉장히 많았었습니다.
물고기들도 굉장히 많았었고요.
⊙기자: 이미 지난해 말 골재채취 허가가 끝났는데도 복구는커녕 골재생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골재업체 간부: 복구를 해야 되지만 저희 장비가 모자라서 장비를 구하고 있어요.
⊙기자: 단속을 해야 할 여주군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여주군 공무원: 중요한 사항은 아니에요. 복구를 5월 안에 시키면 돼요.
⊙기자: 골재채취를 통해 자치단체가 벌어들인 수입은 모두 16억 원.
하지만 그 대가로 수도권 상수원은 오염되고 훼손된 자연습지는 돌이킬 수 없게 됐습니다.
KBS뉴스 이충형입니다.
이충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한강 가운데 있는 섬에서 골재생산 작업이 한창입니다.
각종 중장비가 움직이고 강 안쪽으로는 골재 부산물이 끊임 없이 흘러듭니다.
⊙주민: 물이 맑았는데요.
지금은 부유물질 때문에 바로 밑에도 제대로 안 보이는 상황입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이곳에서 반출된 모래는 모두 15톤 트럭으로 5만 대 분량입니다.
여의도 밤섬보다 4배 이상 컸던 양섬은 3분의 1이 잘려나갔습니다.
갈대와 온갖 수생식물들이 자라던 보기 드문 자연습지는 옛 모습을 잃었습니다.
곳곳에 토사가 쌓인 제방이 생기면서 자연습지로 들어가는 물길은 완전히 막혔습니다.
물이 흘러야 할 도관은 텅 비었고 자연습지에 고인 물은 썩어 들어갑니다.
수천 마리에 이르던 철새들도 대부분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손지민(여주환경운동연합 위원장): 쇠백로, 중백로, 청둥오리가 여기 굉장히 많았었습니다.
물고기들도 굉장히 많았었고요.
⊙기자: 이미 지난해 말 골재채취 허가가 끝났는데도 복구는커녕 골재생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골재업체 간부: 복구를 해야 되지만 저희 장비가 모자라서 장비를 구하고 있어요.
⊙기자: 단속을 해야 할 여주군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여주군 공무원: 중요한 사항은 아니에요. 복구를 5월 안에 시키면 돼요.
⊙기자: 골재채취를 통해 자치단체가 벌어들인 수입은 모두 16억 원.
하지만 그 대가로 수도권 상수원은 오염되고 훼손된 자연습지는 돌이킬 수 없게 됐습니다.
KBS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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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재채취에 멍드는 남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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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05-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맑은 물과 강변 풍경이 특히 아름답던 남한강이 요즘 일부 자치단체들이 무분별하게 내준 골재채취 사업으로 멍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충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한강 가운데 있는 섬에서 골재생산 작업이 한창입니다.
각종 중장비가 움직이고 강 안쪽으로는 골재 부산물이 끊임 없이 흘러듭니다.
⊙주민: 물이 맑았는데요.
지금은 부유물질 때문에 바로 밑에도 제대로 안 보이는 상황입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이곳에서 반출된 모래는 모두 15톤 트럭으로 5만 대 분량입니다.
여의도 밤섬보다 4배 이상 컸던 양섬은 3분의 1이 잘려나갔습니다.
갈대와 온갖 수생식물들이 자라던 보기 드문 자연습지는 옛 모습을 잃었습니다.
곳곳에 토사가 쌓인 제방이 생기면서 자연습지로 들어가는 물길은 완전히 막혔습니다.
물이 흘러야 할 도관은 텅 비었고 자연습지에 고인 물은 썩어 들어갑니다.
수천 마리에 이르던 철새들도 대부분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손지민(여주환경운동연합 위원장): 쇠백로, 중백로, 청둥오리가 여기 굉장히 많았었습니다.
물고기들도 굉장히 많았었고요.
⊙기자: 이미 지난해 말 골재채취 허가가 끝났는데도 복구는커녕 골재생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골재업체 간부: 복구를 해야 되지만 저희 장비가 모자라서 장비를 구하고 있어요.
⊙기자: 단속을 해야 할 여주군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여주군 공무원: 중요한 사항은 아니에요. 복구를 5월 안에 시키면 돼요.
⊙기자: 골재채취를 통해 자치단체가 벌어들인 수입은 모두 16억 원.
하지만 그 대가로 수도권 상수원은 오염되고 훼손된 자연습지는 돌이킬 수 없게 됐습니다.
KBS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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