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폭테러에 전투기 공습 보복

입력 2001.05.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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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F-16 전투기까지 동원해 공습하는 등 두 나라 유혈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멈출 줄 모르는 두 나라의 충돌에 대해서 부족한 물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싸움이라는 새로운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대영, 신춘범 기자가 집중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7년 중동전쟁 이후 처음으로 F-16 전투기까지 동원한 이스라엘의 복수공습은 가자지구의 군사시설 등 5군데 공격목표를 초토화시켰습니다.
이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에서는 최소한 11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부상했으며 보안시설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북부 네타냐의 한 쇼핑몰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해 6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한 몇 시간 뒤 즉각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데니 네이븐(이스라엘 국무장관): 무고한 이스라엘 시민을 죽이는 테러기지를 공격한 것입니다.
⊙기자: 이로써 금요일 하루 동안 폭탄테러와 보복공습의 악순환이 거듭되면서 양측에서 모두 18명이 숨지고, 160여 명이 부상하는 최악의 유혈사태가 빚어졌습니다.
공습소식이 전해지자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이스라엘의 공습을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측은 이번 공습이 마지막이 아니라며 테러가 뿌리뽑힐 때까지 공습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팔레스타인측도 이스라엘의 공습을 비난하며 피해 보복을 다짐하고 나서면서 양측간 전면전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영입니다.
⊙기자: 유혈충돌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것은 사막지대의 생명줄인 물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시나이반도와 요르단강 서안, 그리고 골란고원을 점령했습니다.
그리고 이 지역의 강들에서 필요한 수자원의 50%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특히 요르단강 서안 지하 저수층의 85%를 확보해 이스라엘 본토로 끌어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 농업부는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내의 수자원을 포기할 경우 이스라엘은 존재 자체를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고대부터 갈망해 온 젖과 꿀이 흐르는 점령지역을 이스라엘측이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물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에 피 흘리는 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신춘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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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자폭테러에 전투기 공습 보복
    • 입력 2001-05-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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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F-16 전투기까지 동원해 공습하는 등 두 나라 유혈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멈출 줄 모르는 두 나라의 충돌에 대해서 부족한 물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싸움이라는 새로운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대영, 신춘범 기자가 집중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7년 중동전쟁 이후 처음으로 F-16 전투기까지 동원한 이스라엘의 복수공습은 가자지구의 군사시설 등 5군데 공격목표를 초토화시켰습니다. 이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에서는 최소한 11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부상했으며 보안시설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북부 네타냐의 한 쇼핑몰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해 6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한 몇 시간 뒤 즉각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데니 네이븐(이스라엘 국무장관): 무고한 이스라엘 시민을 죽이는 테러기지를 공격한 것입니다. ⊙기자: 이로써 금요일 하루 동안 폭탄테러와 보복공습의 악순환이 거듭되면서 양측에서 모두 18명이 숨지고, 160여 명이 부상하는 최악의 유혈사태가 빚어졌습니다. 공습소식이 전해지자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이스라엘의 공습을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측은 이번 공습이 마지막이 아니라며 테러가 뿌리뽑힐 때까지 공습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팔레스타인측도 이스라엘의 공습을 비난하며 피해 보복을 다짐하고 나서면서 양측간 전면전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영입니다. ⊙기자: 유혈충돌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것은 사막지대의 생명줄인 물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시나이반도와 요르단강 서안, 그리고 골란고원을 점령했습니다. 그리고 이 지역의 강들에서 필요한 수자원의 50%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특히 요르단강 서안 지하 저수층의 85%를 확보해 이스라엘 본토로 끌어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 농업부는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내의 수자원을 포기할 경우 이스라엘은 존재 자체를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고대부터 갈망해 온 젖과 꿀이 흐르는 점령지역을 이스라엘측이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물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에 피 흘리는 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신춘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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