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는 감질나는 비

입력 2001.05.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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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오늘 하루 감질나는 비가 농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계속해서 박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메마른 논을 적실 기다리던 단비는 끝내 내리지 않았습니다.
농민들은 꼬박 3일간 관정을 팠지만 물은 갈라진 논 주변을 겨우 적실 정도입니다.
⊙이춘근(농민): 엄청 기다렸죠, 비, 그러면 어떻게 해요, 안 오는 걸, 그러니 뭐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고...
⊙기자: 크게 줄어든 농수로 물을 퍼올리기 위해 양수기 10여 대가 몰렸습니다.
⊙우탁기(농민): 꿈에라도 물 한 번 실컷 대보고 싶고 비가 왔으면 좋겠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겁니까, 꿈도 안 꿔지는데 어떻게 합니까?
⊙기자: 가까스로 마른 논에 물을 대도 모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농수로에서 가까운 논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물공급량이 워낙 부족해 농수로에서 조금만 떨어진 논에도 이처럼 물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대했던 단비가 내리지 않은 경기 북부의 농업용수는 여전히 비상 급수차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서인숙(농민): 눈물이 나려고 하죠, 너무 속상해 가지고.
이것을 해야지 1년 농사인데, 그래야지 애들 학교도 보내고...
⊙기자: 경기 북부 연천, 포천지역의 경우 20%인 180여 헥타르의 논에는 물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5에서 10mm 정도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지만 다음 주 초까지는 별다른 비소식이 없어 경기 북부지역의 가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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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북부는 감질나는 비
    • 입력 2001-05-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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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오늘 하루 감질나는 비가 농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계속해서 박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메마른 논을 적실 기다리던 단비는 끝내 내리지 않았습니다. 농민들은 꼬박 3일간 관정을 팠지만 물은 갈라진 논 주변을 겨우 적실 정도입니다. ⊙이춘근(농민): 엄청 기다렸죠, 비, 그러면 어떻게 해요, 안 오는 걸, 그러니 뭐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고... ⊙기자: 크게 줄어든 농수로 물을 퍼올리기 위해 양수기 10여 대가 몰렸습니다. ⊙우탁기(농민): 꿈에라도 물 한 번 실컷 대보고 싶고 비가 왔으면 좋겠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겁니까, 꿈도 안 꿔지는데 어떻게 합니까? ⊙기자: 가까스로 마른 논에 물을 대도 모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농수로에서 가까운 논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물공급량이 워낙 부족해 농수로에서 조금만 떨어진 논에도 이처럼 물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대했던 단비가 내리지 않은 경기 북부의 농업용수는 여전히 비상 급수차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서인숙(농민): 눈물이 나려고 하죠, 너무 속상해 가지고. 이것을 해야지 1년 농사인데, 그래야지 애들 학교도 보내고... ⊙기자: 경기 북부 연천, 포천지역의 경우 20%인 180여 헥타르의 논에는 물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5에서 10mm 정도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지만 다음 주 초까지는 별다른 비소식이 없어 경기 북부지역의 가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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