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임명에서 경질, 43시간

입력 2001.05.23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경질된 안동수 전 법무장관은 재임기간이 불과 43시간밖에 되지 않은 역대 최단명 장관으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보도에 이근우 기자입니다.
⊙기자: 임명장을 받을 때만해도 상기된 표정이었던 안동수 전 법무부 장관, 그러나 불과 2시간 20분 후, 취임사 초고라는 문서가 여직원을 통해 기자실에 팩스로 전송되면서 이른바 충성문건사태로 번졌습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문구 등이 문제된 것입니다.
그러나 안 전 장관의 후배 변호사는 첫 날은 문건을 자신이 대신 쓴 것이라며 장관을 책임을 부인한데다 이틀째인 어제는 문서중 일부만을 자신이 썼다고 말을 바꾸는 등 거짓말 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경택(변호사): 의혹이 많고 그렇다고 생각하셔도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기자: 이번 일이 헤프닝일 뿐이라고 주장하던 안 전 장관은 결국 도덕성과 자질시비에 휘말리며 사태는 확산됐습니다.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여당과 정부는 어젯밤 긴급 대책회의 끝에 자진 사퇴를 권유하는 형식으로 방향을 급선회했습니다.
결국 오늘 오전 안 전 장관은 임명 43시간만에 경질됐고 역대 최단명 장관이라는 오명까지 얻게 됐습니다.
⊙이임사(안동수 前 법무부 장관): 그 문건이 취임사로서 사용된 것도 아니고 컴퓨터에서 출력된 것도 아니고 저에 대한 공격자료로 될 때 처음에는 제가 회피해 온...
⊙기자: 이임사에서도 안 전 장관은 문건 작성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끝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KBS뉴스 이근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법무장관 임명에서 경질, 43시간
    • 입력 2001-05-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오늘 경질된 안동수 전 법무장관은 재임기간이 불과 43시간밖에 되지 않은 역대 최단명 장관으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보도에 이근우 기자입니다. ⊙기자: 임명장을 받을 때만해도 상기된 표정이었던 안동수 전 법무부 장관, 그러나 불과 2시간 20분 후, 취임사 초고라는 문서가 여직원을 통해 기자실에 팩스로 전송되면서 이른바 충성문건사태로 번졌습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문구 등이 문제된 것입니다. 그러나 안 전 장관의 후배 변호사는 첫 날은 문건을 자신이 대신 쓴 것이라며 장관을 책임을 부인한데다 이틀째인 어제는 문서중 일부만을 자신이 썼다고 말을 바꾸는 등 거짓말 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경택(변호사): 의혹이 많고 그렇다고 생각하셔도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기자: 이번 일이 헤프닝일 뿐이라고 주장하던 안 전 장관은 결국 도덕성과 자질시비에 휘말리며 사태는 확산됐습니다.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여당과 정부는 어젯밤 긴급 대책회의 끝에 자진 사퇴를 권유하는 형식으로 방향을 급선회했습니다. 결국 오늘 오전 안 전 장관은 임명 43시간만에 경질됐고 역대 최단명 장관이라는 오명까지 얻게 됐습니다. ⊙이임사(안동수 前 법무부 장관): 그 문건이 취임사로서 사용된 것도 아니고 컴퓨터에서 출력된 것도 아니고 저에 대한 공격자료로 될 때 처음에는 제가 회피해 온... ⊙기자: 이임사에서도 안 전 장관은 문건 작성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끝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KBS뉴스 이근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