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매니아, 그 환상의 세계

⊙앵커: 남자 어린이들이라면 대부분 장난감 무기를 좋아합니다마는 어른이 돼서도 무기에 빠져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른바 무기 매니아로 불리는 사람들을 성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TV나 영화에서만 보던 전투기들.
프로펠러 전투기부터 최첨단 전투기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회사 연구원인 이영호 씨가 모두 직접 만든 것들입니다.
⊙이영호(르노 삼성자동차 연구원): 이게 우리 차세대 전투기 후보기종 가운데 하나인 라입니다.
⊙기자: 모델 하나를 만드는 데 한 달씩 걸리지만 지금까지 이 씨가 만든 전투기는 200대가 넘습니다.
⊙이영호(르노 삼성자동차 연구원): 파일럿이 좋고, 유난히 비행기를 좋아했고 공항 같은 데 가도 저는 비행기 유심히 보고 되게 좋거든요? 그냥 마냥 비행기만 보면 좋더라구요.
일단 큰 덩치가 좋고...
⊙기자: 회사원인 이성찬 씨.
한글로 된 무기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는 데 푹 빠져 있습니다.
벌써 5년째 군사 잡지와 인터넷 등을 뒤지며 각종 무기에 대한 정보를 모아왔습니다.
그의 홈페이지는 국내 최고 수준입니다.
⊙이성찬(현대자동차 대리): 좀더 뭐라고 그럴까, 정보가 광범위하게 공개가 됐으면 좋겠고 그게 또 오히려 우리의 국방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기자: 어릴 적 꿈을 실현한 마니아들, 우리 군의 무기사업의 감시자 역할도 해내고 있습니다.
KBS뉴스 성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