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버섯 열풍, 허와 실

입력 2001.05.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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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주부들 사이에서 티베트 버섯이 성인병 예방은 물론 암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소문만큼 약효가 있는 것인지 한승복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불교의 땅 티베트.
이곳 승려들이 애용한다는 식품이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바로 티베트 버섯입니다.
⊙지정자: 30%, 40%는 아마 다들 키워서 마시고 있을 걸요.
⊙기자: 복용법은 티베트 버섯에 우유를 부은 뒤 하루 정도 지나서 우유가 발효되면 채로 걸러서 마시는 것입니다.
정장작용과 함께 면역증진효과, 항암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현희: 소화를 잘 못 시키고 그랬는데 위에도 좋고 장에도 좋은 것 같아요.
술 먹고 나도 별로 부담을 못 느끼더라고요.
⊙기자: 티베트버섯의 정확한 명칭은 캐피어그래인, 일종의 유산균 덩어리입니다.
현미경으로 보면 두세 종류의 유산균과 효모가 서로 엉켜서 뭉쳐 있습니다.
따라서 캐피어로 우유를 발효시키면 우유가 알코올과 탄산이 들어 있는 요구르트로 변합니다.
특별한 점은 항암효과와 면역증진효과가 있다는 캐피란이란 물질이 생기는 것으로 티베트 버섯이 인기를 끄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미생물 전문가들은 가정에서 우유를 발효시키는 행위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김영찬(박사/보건산업진흥원 수석연구원): 가정에서는 아무래도 멸균시설 같은 균관리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요사이 같이 하절기에는 특히 잡균에 오염이 돼서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기자: 특히 요구르트는 식중독균이나 대장균 등에 오염돼도 맛과 냄새로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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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베트 버섯 열풍, 허와 실
    • 입력 2001-05-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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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주부들 사이에서 티베트 버섯이 성인병 예방은 물론 암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소문만큼 약효가 있는 것인지 한승복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불교의 땅 티베트. 이곳 승려들이 애용한다는 식품이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바로 티베트 버섯입니다. ⊙지정자: 30%, 40%는 아마 다들 키워서 마시고 있을 걸요. ⊙기자: 복용법은 티베트 버섯에 우유를 부은 뒤 하루 정도 지나서 우유가 발효되면 채로 걸러서 마시는 것입니다. 정장작용과 함께 면역증진효과, 항암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현희: 소화를 잘 못 시키고 그랬는데 위에도 좋고 장에도 좋은 것 같아요. 술 먹고 나도 별로 부담을 못 느끼더라고요. ⊙기자: 티베트버섯의 정확한 명칭은 캐피어그래인, 일종의 유산균 덩어리입니다. 현미경으로 보면 두세 종류의 유산균과 효모가 서로 엉켜서 뭉쳐 있습니다. 따라서 캐피어로 우유를 발효시키면 우유가 알코올과 탄산이 들어 있는 요구르트로 변합니다. 특별한 점은 항암효과와 면역증진효과가 있다는 캐피란이란 물질이 생기는 것으로 티베트 버섯이 인기를 끄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미생물 전문가들은 가정에서 우유를 발효시키는 행위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김영찬(박사/보건산업진흥원 수석연구원): 가정에서는 아무래도 멸균시설 같은 균관리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요사이 같이 하절기에는 특히 잡균에 오염이 돼서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기자: 특히 요구르트는 식중독균이나 대장균 등에 오염돼도 맛과 냄새로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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